[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한화솔루션의 차입금 부담이 커져, 운영 자금 등 돈줄이 마를 전망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3분기 말 현재 장단기 차입금이 12조8220억원이다.
이는 전년 말(9조3499억원)보다 37.1% 급증한 수준이다.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제외한 순차입금도 같은 기간 7조2659억원에서 10조5499억원으로 45.2% 크게 늘었다.
이에 따른 자본 대비 순차입금 비중을 나타내는 순차입금 비율은 80%에서 108%로 상승했다. 신용평가업계에서 판단하는 적정 순차입금 비율이 20%인 점을 고려하면 한화솔루션의 차입금 부담이 상당하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차입금 부담 확대가 신용등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종전 차입금 부담을 지탱한 석유화학사업의 높은 이익창출력이 추락하면서 재무건전성을 위협하고 있어서다.
한화솔루션이 자산 매각과 미수금 유동화를 통해 차입부담 완화를 추진하지만, 재무안전성 개선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화솔루션의 현금창출력도 둔화했다. 한화솔루션의 3분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4980억원으로 전년 동기(8600억원)대비 42.1% 급감했다. EBITDA 마진율도 같은 기간 8.4%에서 3.6%로 4.8% 하락했다. EBITDA는 이자와 세금, 감각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차감하기 이전 이익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버는 현금 창출 능력을 뜻한다.
이를 고려해 나이스신용평가가 6월 한화솔루션의 선순위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이는 6개월 이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한화솔루션이 현재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향후 신용등급 하향이 불가피하다는 게 나이스신용평가 풀이다.
업계 관계자가 "한화솔루션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치명적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경우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데, 자금조달이 어려울 경우 시장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솔루션이 태양광부문의 투자에 집중해, 올해 미국 태양광 설비 증설에 2조원 이상의 자금 투입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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