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세계 발전용 가스터빈시장 공략 강화…사업 3대 핵심 기술 국산화

남부발전과 가스터빈 8기 케이싱 교체공사 계약 맺어
로터, 고온부품에 이어 케이싱 기술 국산화…사업 가속
7F 가스터빈 시장, 연 1조원 이상…중소 협력사와 공략

두산에너빌리티 직원이 가스터빈 초도호기 최종조립을 위해 로터 블레이드를 케이싱에 설치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국내 중소 협력사와 연간 1조원 이상인 7F 가스터빈 시장 선점을 추진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한국남부발전과 신인천복합화력 가스터빈 8기에 대한 케이싱(Casing) 교체공사 계약을 체결했다며 12일 이같이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기존 로터, 고온부품 공급에 이어 이번 케이싱 교체공사까지 수주하며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에 필요한 3대 핵심 역량을 모두 인정받았다.

케이싱은 고온, 고압, 고속으로 운전하는 가스터빈의 덮개 역할을 하는 기기로, 제작은 물론 설치 시 고난이도 기술력이 필요해 그 동안 해외 가스터빈 원제작사가 수행했다.

다만, 두산에너빌리티가 경쟁입찰을 통해 이번 대규모 케이싱 교체공사를 따내며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 선점에 속도를 낸다.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이 장기간 안정적인 매출과 기저수익을 담보하는 리커링(Recurring) 사업으로 기업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에 도움이 된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이번 케이싱 교체공사에 필요한 설계, 소재 제작, 가공, 설치 등 모든 과정을 13개 국내 중소기업과 수행한다. 관련 기술을 100% 국산화하는 셈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종전에도 17개 국내 중소기업과 로터 수명연장, 고온부품 공급 등 가스터빈 서비스 핵심 기술을 국산화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이번에 수주한 제품이 해외 제작사의 7F(150㎽급) 가스터빈이다. 7F 가스터빈은 세계에 900기 이상 공급됐고, 이중 650기 이상이 미국에도 있다.

미국 휴스턴에 가스터빈 서비스 전문 자회사 DTS를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가 DTS를 활용해 국내 중소기업과 미국 등 세계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이 “이번 계약은 국내 중소 협력사와 가스터빈 서비스 사업의 핵심 기술들을 100% 국산화한다는 의미가 있다. 국내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1조원 이상인 세계 7F 가스터빈 서비스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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