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韓 기업, 내년 경기도 어려워…34개월 연속 부진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4. 12. 26. 10:17

경기 시화공단.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내 기업이 예상한 2025년 1월 경기 전망이 기준치를 밑돌면서 34개월 연속 부정적 수치를 보였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를 통해 내달 BSI 전망치가 84.6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대비 경기를 긍정적으로,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2025년 1월도 100을 하회하면서 2022년 4월(99.1) 이후 34개월 연속 부진을 기록했다. 이는 1975년 1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사상 최장기다.

업종별로는 제조업(84.2)과 비제조업(84.9)의 동반 부진이 예상된다. 제조업은 10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물고 있고, 비제조업도 전월(105.1)대비 20.2포인트 급감했다.

이를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전자, 통신장비(105.3)만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의약품이 100이고, 8개 업종은 업황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제조업에서는 운수와 창고(103.8)가 경기를 긍정적으로 봤다. 전기·가스·수도와 여가·숙박, 외식 등이 100에 걸쳤고, 이외 업종은 업황 악화를 우려했다.

조사 부문별로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내수(88.6)·수출(90.2)·투자(89.4) 동반 부진은 7월 이후 7개월 연속이다.

이중 내수가 2020년 9월(88.0) 이후 52개월 만에, 수출은 2020년 10월(90.2) 이후 51개월 만에 각각 최저를 기록했다. 투자는 2023년 4월(88.6) 이후 21개월 만의 최저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트럼프 신정부 등 대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해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환율 변동성 확대, 내수부진 장기화 등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환율 안정 노력과 산업활력 회복을 위한 지원 등 경제살리기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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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국내 기업이 예상한 2025년 1월 경기 전망이 기준치를 밑돌면서 34개월 연속 부정적 수치를 보였다.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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