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 5사 791만대 판매…내수 8.6% 감소, 해외 0.7% 늘어
내수, 르노코리아만 강세…해외서 기아·KGM·GM 등 선전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대내외 경기 침체로 지난해 국산차 세계 판매가 소폭 성장에 그쳤다. 같은 이유로 내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해외에서 선방했기 때문이다.
국산 승용 5사가 최근 각각 발표한 2024년 신차 판매 현황을 7일 스페셜경제가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업체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791만1084대를 판매해 전년(798만9049대)보다 판매가 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산차의 내수가 8.6%(145만2051대→132만6706대) 감소했지만, 해외 판매가 0.7%(653만6998대→658만4378대) 늘었다.
업계 1위인 현대차의 경우 전년대비 지난해 내수와 해외 판매가 7.5%(76만2077대→70만5010대), 0.5%(345만4603대→343만6781) 각각 감소했다.
이로써 현대차가 지난해 모두 414만1791대를 판매해 전년(421만6680대)보다 판매가 1.8% 줄게 됐다. 종전 내수 1위던 대형 세단 그랜저가 지난해(7만1656대) 5위로 추락하는 등 전략 차의 판매가 후진해서다. 싼타페가 내수 3위(7만7161대)를 차지한 게 현대차에 위안이다.
현대차가 올해 국내 71만대, 해외 346만4000대 등 417만4000대를 판매 목표로 제시했다.
기아차가 지난해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 레저 차량(RV) 3인방의 선전으로 사상 최고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가 지난해 내수 54만10대, 해외 판매 254만3361대를 각각 기록해 전년보다 판매가 1.2%(3686대) 증가한 308만9457대를 달성했다. 전년대비 내수가 4.2%(2만3650대) 줄었지만, 해외 판매가 1.1%(2만6978대) 증가해서다.
쏘렌토(9만4538)가 내수 1위를 차지했으며, 이어 카니발(8만7248대), 스포티지(7만4255대) 등이 그 뒤를 이으면서 이 같은 성장을 견인했다.
기아가 올해 국내 55만대, 해외 265만8000대 등 321만6200대 판매를 목표로 정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가 “전기차 판매 감소에 빠르게 대응하며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 보강을 통해 국내외를 공략했다. 올해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객 중심 경영과 적극적인 투자 등을 통해 판매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국산차 업체 출범 2년 차인 KG 모빌리티도 지난해 해외에서 선전했지만, 내수 추락으로 무너졌다.
전년대비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10만9424대를 판매해 전년(11만6428대)보다 판매가 5.9% 감소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수출이 17.9%(5만2903대→6만2378대) 급증했지만, 내수 급락세 25.7%(6만3345대→4만7046대)륵 극복하지 못했다.
KGM의 지난해 수출은 렉스턴 스포츠(1만5016대), 토레스(1만960대), 코란도(1만686대) 등이 이끌었다.
KGM 관계자가 “지난해 소비심리 위축 등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신차 등으로 해외를 공략했다. 올해 토레스 하이브리드와 O100 등 신차를 앞세워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외국계 완성차 업체 가운데 GM 한국사업장과 르노코리아도 지난해 선방했다.
한국사업장이 내수(2만4824대)와 해외 판매(47만4735대)로 전년보다 –35.9%(1만3931대), 10.2%(4만38524대) 각각 늘었다. 이로써 한국사업장의 이 기간 판매가 6.4%(46만9636대→49만9559대)로 증가하게 됐다.
구스타보 콜로시 한국사업장 부사장이 “지난해 다양한 신제품과 서울서비스센터 개설 등으로 고객 경험을 강화했다. 올해도 혁신적인 신차와 고품질의 서비스를 통해 긍정적인 상승세를 잇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간 약세를 보인 르노코리아도 지난해 모처럼 웃었다. 지난해 10만6939대를 팔아, 전년(10만4276대)보다 판매가 2.6% 늘어서다. 같은 기간 내수가 80.6%(2만2048대→3만9816대대) 급증하면서, 수출 내림세 18.4%(8만2228대→6만7123대)를 극복해서다.
지난해 9월 나온 신형 그랑 콜레오스(2만2034대)가 이 같은 성장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 관계자가 “그랑 콜레오스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과 이외 차량의 판매 호조로 지난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앞으로 고객의 욕구를 충족하는 다양한 신차와 서비스로 꾸준히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2024년 국산차 판매 결산] 해외 선전 불구 내수서 약세…전년比 1% 하락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대내외 경기 침체로 지난해 국산차 세계 판매가 소폭 성장에 그쳤다. 같은 이유로 내수가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해외에서 선방했기 때문이다.국산 승용 5사가 최근 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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