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구치소로…공수처 조사서 진술 거부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서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현직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가 10시간40분 만에 끝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조사 이후 조서 날인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공수처가 전날 오후 "체포영장을 집행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21시 40분쯤 종료했다"고 밝혔다.

공수처와 경찰로 꾸려진 공조본은 전날 오전 5시께부터 윤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을 위해 관저 진입을 시도했고, 오전 10시 33분 체포영장 집행에 성공했다. 대통령을 태운 경호차량은 이날 오전 10시37분께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출발했으며, 10시 53분께 경기도 과천시에 위치한 정부과천종합청사 공수처에 도착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내란죄 수사권이 없는 공수처의 수사는 불법이며, 체포영장 집행 역시 위법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공수처 수사에 응하지 않았다.

조사가 11시부터 13시30분까지 이어졌으며, 이재승 공수처 차장이 직접 진행했지만 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14시40분부터 17시50분까지 이어진 오후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은 공수처가 준비한 200페이지 규모 질문지에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저녁식사 후 19시부터 21시까지 진행한 조사에서도 윤 대통령이 입을 열지 않았다.

대통령은 조사가 이후 조서 열람과 날인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피의자가 서명하지 않은 조서가 재판에서 증거로 활용할 수 없다.

공수처 관계자가 "끝까지 진술거부권을 행사했다. 조서 열람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다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있는 피의자 대기실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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