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석태의 죽음 파헤쳐…투싼·스타렉스·쏘나타택시도 나와
기아 버스도 PPL 진행…박스오피스 4위, 누적 관람객 17만명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눈가에 피가 흐르는 결연한 표정의 한 남자(하정우)가 선창가를 걸어간다. 피 묻은 ㄱ자 파이프를 흔들면서.
김정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5일 전국 극장가에 걸린 브로큰이 이같이 막을 올린다.
13일 영화계에 따르면 극에서는 하정우(배민태 역), 김남길(차호령), 이다인(차문영), 정만식(석창모), 임성재(병태) 씨 등이 열연했다.
이후 극이 민태를 따른다.
극 초반 문영이 일하는 노래방에서 불이 난다. 이로 인해 문영과 동거하는 민태의 동생 석태(박종환 분)가 죽는다. 이후 민태가 석태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동분서주한다.
한때 창모파 행동대장으로 이름을 날린 민태가 우선 우두머리 창모를 찾아간다. 동생 석태를 창모파로 끌어들인 게 민태다. 이후 민태가 조직에서 나오면서 손을 씻지만, 동생 석태가 여전히 창모파 조직원이라서다.

창모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한다.
다만, 창모파 조직원인 병태가 민태를 돕는다. 이어 민태는 병태가 운전하는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테라칸을 타고 스크린을 종횡무진한다. 이들이 석태와 동거하고, 석태 죽음의 열쇠를 가졌지만, 사라진 문영을 찾아 테라칸을 타고 전국을 누비기 때문이다.
테라칸이 극 초반부터 종반까지 달리면서 현대차가 홍보 효과를 극대화한다. 카메라가 자주 현대차 엠블럼과 한차례 TERRACAN 차명도 각각 잡아서다. TERRA(대지)와 몽골 왕 KHAN(칸)의 합성어인 테라칸이 2900㏄ 디젤엔진을 탑재하고, 2001년 2월부터 2007년 3월까지 세계를 누빈 후륜구동 SUV다. 이후 테라칸이 베라크루즈로 이름을 바꿔 2015년까지 달렸다.
민태가 석태의 죽음을 파헤치기 위해 창모의 본거지 인천을 필두로 강원도 춘천까지 헤집지만, 문영이 오리무중인데….

김정훈 감독이 여기서 소설가 호령을 끼워 넣는다. 호령이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한 문화강좌에서 소설 쓰기를 강연해서다. 문영이 해당 강좌를 듣고, 호령과 자주 만나는 사이가 되는데….
이후 극은 민태 등이 호령의 동선을 따라가면서 펼쳐진다. 호령 역시 문영을 찾아 나선다. 극 중 호령이 구형 7시리즈로 보이는 BMW의 대형세단을 타면서 BMW가 홍보 효과를 낸다. 카메라가 BMW의 상징으로 사람의 신장을 형상화한 라디에이터 그릴을 자주 화면에 보여준다.
결국, 이들은 문영이 피신해 있는 땅끝마을 전남 해남까지 가는데….
이곳에서 현대차가 한 차례 더 간접광고(PPL)을 한다. 민태가 해남에 도착해 찾은 다방에서 동네 건달들과 시비가 붙자, 자신만의 무기인 ㄱ파이프로 이들을 난타한다. 이후 이들 건달이 테라칸을 타고 해남터미널로 향하는 민태와 병태를 가로막는다. 현대차 승합차 구형 스타렉스를 통해서다. 이 장면에서 카메라가 스타렉스의 현대차 엠블럼을 스크린에 가득 잡는다.

민태는 이어 문영이 시외버스를 기다리는 해남터미널을 뒤진다. 여기서 카메라가 시외버스 전면에 있는 기아 엠블럼도 관객에게 보여준다.
여기서 극은 반전한다.
결국, 민태가 문영을 발견하고, 문영에게로 가지만, 먼저 병태가 문영을 칼로 찌른다. 이후 민태가 창모도 없앤다.
왜?
이어 민태가 석태를 죽이도록 지시한 대기업 대경그룹 한 실장을 찾아가면서 엔딩크레딧이 오른다. 자신의 무기인 ㄱ파이프를 흔들면서.
앞서 극 중 경찰이 현대차의 구형 투싼을 타고, 민태가 해남터미널에서 현대차 쏘나타 택시를 각각 탈취하면서 역시 현대차가 PPL을 한다.

영화평론가 이승민 씨가 “하정우 씨의 연기 변신이 볼만하다. 동생의 죽음을 애통해 하면서, 동생을 죽음에 이르게 한 이들을 제거하는 장면에서 관객이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유하 감독이 연출하고 조인성(김병두) 씨가 주연을 맡는 2006년 비열한 거리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브로큰이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으며, 누적 관객이 17만명이다.
[英車英車] 브로큰, 하정우의 복수…현대차 테라칸, 춘천서 땅끝까지 달려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정수남 기자] 눈가에 피가 흐르는 결연한 표정의 한 남자(하정우)가 선창가를 걸어간다. 피 묻은 ㄱ자 파이프를 흔들면서.김정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5일 전국 극장가에 걸린 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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