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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D-1… 여야, 극한 여론전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4. 3. 08:22
헌재 앞 천막 농성 돌입한 국민의힘… 민주당은 '만장일치 인용' 자신감
헌법재판소.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정치권이 격한 여론전에 돌입했다.

헌법재판소가 4일 열릴 선고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야는 각각 기각과 인용 가능성을 주장하며 대국민 설득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탄핵심판 절차상의 흠결을 지적하며 ‘4대 4’ 또는 ‘5대 3’ 기각 또는 각하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3일 서울 안국역 인근 헌법재판소 앞에 천막을 설치하고 48시간 철야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다. 일부 의원들은 헌재 방청 신청을 하며 선고 현장 참석 준비에도 나섰다.

나경원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4대 4 기각설은 절차적 하자에 대한 주장이 충분히 설득력을 가진다는 의미"라며 "헌재가 반드시 만장일치 결론을 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지영 원내대변인도 라디오 방송에서 “5대 3 기각설 이후 4대 4 구도로 굳어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윤상현 의원은 178만 명이 서명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탄원서를 헌재에 제출하며 “탄핵소추 사유 변경으로 동일성이 상실됐고, 국회의 재의결 절차도 생략된 명백한 사기탄핵”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생 중심 행보를 이어가며 헌재 결정에 직접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더불어민주당에는 ‘승복 선언’을 요구하며 정치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이 어떤 결정이든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헌재의 만장일치 인용 결정을 자신하며 차분한 대응에 나섰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임명한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의 임기 만료일(18일) 이전에 선고가 잡힌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파면 외 결론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의 복귀는 곧 대한민국의 파멸을 뜻한다"고 발언하며 "비상계엄 선포 시도, 국회 무력화, 정치인 체포조 운영 등은 헌법과 법률을 중대하게 위반한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당내에 ‘언행 주의보’를 내리며 헌재 자극을 자제하자는 방침을 전달했다.

앞서 지도부 일부가 헌법재판관들을 향해 ‘을사8적’, ‘반역자’ 등의 표현으로 강하게 비판했지만, 현재는 한발 물러선 분위기다.

민주당은 광화문 천막당사를 유지하고 국회 내 비상대기를 이어가는 한편, 초선 의원들은 24시간 철야 농성 조를 편성해 장외 투쟁을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헌재를 자극하지 않고 침착하게 결정을 기다리는 분위기"라며 "대체로 8대 0 인용 전망이 우세하다"고 밝혔다.

탄핵심판의 최종 결론은 4일 헌법재판소 선고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양당은 결과에 따라 정치적 지형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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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두고 정치권이 격한 여론전에 돌입했다.헌법재판소가 4일 열릴 선고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여야는 각각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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