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국 상호관세 대응 총력…“전방위 협상 나설 것”

미국, 한국산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 발표…정부 긴급 대응체제 돌입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정미송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3일 오전,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발표에 대한 긴급 대응책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오전 7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 TF 회의’에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등 주요 경제·통상 수장이 참석해 산업별 영향과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을 집중 점검했다.

한 권한대행은 회의에서 “글로벌 관세 전쟁이 현실로 다가온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통상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덕근 산업부 장관에게 “기업과 함께 오늘 발표된 미국 상호관세의 세부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고, 향후 본격화될 협상 과정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미 협상에 나서달라”고 지시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등 미국의 관세 부과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업종과 기업에 대한 긴급 지원대책도 범정부 차원에서 조속히 마련하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오후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제3차 경제안보전략 TF 회의’를 추가로 열어 민간 기업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제부총리 주재의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 산업부 장관 주재의 민관합동 관세 대응회의도 각각 개최해 다각적인 대응 전략 수립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Make America Wealthy Again)’ 행사에서 국가별 상호관세 명령에 서명하고, 한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34%, 베트남 46%, 인도네시아 32%, 일본 24%, 영국과 호주 각각 10% 등 주요 교역 대상국들에 대한 관세율도 함께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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