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수요·미국 관세 대응이 호재…베트남·대만 수출도 급증세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5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와 휴대폰, 통신장비 등의 수출 증가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며 대외 변수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ICT 수출액은 20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6% 증가했다.
수입은 115억3000만 달러였으며, 무역수지는 93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38억 달러로 21.2% 급증하며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이는 지난 4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인공지능(AI) 수요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DDR5 등 고부가 메모리 제품의 수출이 확대된 영향이다.
휴대폰 수출도 10억5000만 달러로 2.8% 증가했다. 미국의 관세 예고에 따라 스마트폰 완제품의 비축 수요가 늘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SSD 재고 조정이 해소되면서 1.7% 증가한 12억 달러를 기록했고, 통신장비도 미국·인도 수요에 힘입어 2억 달러로 10.2% 늘었다.
반면, 디스플레이 수출은 15억2000만 달러로 17.5% 감소하며 부진했다. 미국발 관세 불확실성이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 포함) 수출이 6.8% 줄어든 75억8000만 달러에 머무르며 5개월 연속 하락했다. 반도체 수출 부진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 ICT 수출 중 대중국 비중은 36.3%로 여전히 가장 크다.
대조적으로 베트남은 반도체·컴퓨터 호조에 힘입어 15.7% 증가한 35억5000만 달러를 기록, 2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만도 반도체 수출이 96.9% 급등하며 전체 수출이 80.4% 증가한 29억3000만 달러에 달했다.
미국향 수출은 22억9000만 달러로 7.2% 늘었으며, 휴대폰은 전년 대비 951.0% 급증해 눈길을 끌었다. 유럽연합(EU)은 1.5%, 일본은 12.5%, 인도는 7.6% 각각 증가하며 전반적인 수출 호조세가 나타났다.
ICT 수출, 5월 역대 최고…반도체·휴대폰 수출이 견인 - 스페셜경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5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특히 반도체와 휴대폰, 통신장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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