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HD현대중공업 노조, 연속 파업 돌입…‘노란봉투법’ 앞두고 노사 갈등 확산 조짐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9. 3. 08:45

올해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11일 올해 첫 부분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이날 오후 울산 본사 노조 사무실 앞에서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9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연속 파업에 돌입했다. 2~3일은 4시간씩, 4~5일은 7시간씩 파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번 파업은 단순 임금 협상 국면을 넘어, 하청노조 연대와 법제도 변화에 대한 선제적 행동이라는 점에서 조선업계 전체에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노조는 파업의 주요 명분 중 하나로 '노란봉투법'(개정 노동조합법) 시행을 앞둔 시점을 꼽았다. 해당 법안은 노동쟁의 대상에 ‘경영상 이유로 인한 중대한 근로조건 변경’을 포함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원청-하청 구조가 뚜렷한 조선업 특성상 노사갈등이 한층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하청지회와 연대, 최근 한 하청업체 폐업에 따른 임금체불 의혹도 함께 제기했다. 이는 하청노조와의 공동 전선이 형성될 가능성을 예고하며 갈등 구도의 다층화를 시사한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노란봉투법이 시행 전 단계로 해석 여지가 많아, 노사 양측 모두 자의적으로 법령을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법 시행 이후에는 판례와 지침이 쌓이면서 분쟁이 구조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조는 지난 7월 기본급 13만 원 인상, 격려금 520만 원 등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이후 HD현대가 추진 중인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조선 간 합병안이 등장하며 노조는 “근시안적 이익만 추구하는 태도가 프로젝트 실현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선 이번 파업이 합병 이슈를 협상 카드로 활용해, 향후 임금 및 고용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노조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조선업은 특성상 대형 선박의 건조가 도크 단위로 진행되기 때문에 생산 차질 시 손실 규모가 수백억 원대에 이를 수 있다. 실제 2022년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의 하청노조 파업으로 51일간 도크가 점거돼 수백억 원의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합병 이슈, 법 제도 변화, 하청 연대 등 복합 변수가 얽히며 노사관계가 복잡해지고 있다”며 “이번 사안은 HD현대만의 문제가 아니라 조선업계 전반의 리스크 시그널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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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9월 2일부터 5일까지 나흘간 연속 파업에 돌입했다. 2~3일은 4시간씩, 4~5일은 7시간씩 파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이번 파업은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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