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항공기 생산 지연에 기단 현대화 차질…항공사 비용 부담 가중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9. 4. 15:31
노후 기체 운항 연장 불가피…정비·운영비 증가

 

[사진=뉴시스]


항공기 제조사들의 공급 병목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기단 현대화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항공기 도입이 지연되면서 노후 기종의 운항 기간이 길어지고, 이에 따라 정비·유지 비용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국토교통부에 신규 등록된 항공기는 총 12대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이 5대를, 제주항공이 4대를 도입했으며, 에어프레미아·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이 각각 1대를 들여왔다. 전체 등록 항공기 중 임차(운용리스)와 임구(금융리스)는 각각 6대였다.

이는 전년(29대), 2023년(35대)과 비교해 절반 이하 수준이다. 특히 상반기 등록 기준으로도 최근 2년 모두 15대를 넘긴 것과 비교하면 급감한 수치다.

항공기 신규 도입 지연은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들의 생산 병목 현상에서 비롯됐다. 팬데믹 이후 여객 수요와 노선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항공기 발주량은 급증했지만, 부품 공급 차질과 인력 부족 등이 겹치며 생산 속도는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글로벌 항공기 인도량은 306대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노선 확대 및 항공 수요 회복으로 항공기 확보가 시급한데도, 제조사들의 생산 지연으로 공급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며 “기존 노후 기체를 유지하며 정비 비용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항공기 제조업체 수주잔고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에어버스와 보잉의 상반기 말 기준 수주잔량은 총 1만4,722대에 달한다. 이에 따라 항공기 리스 시장도 리스용 기종 자체가 부족한 ‘공급 절벽’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한편, 기체 교체가 지연되면서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곳도 있다. 정비·유지·보수(MRO) 분야가 대표적이다. 노후 항공기의 운항 기간이 길어질수록 정비 수요도 자연히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기체 생산 제약은 MRO 시장을 키우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며 “국내 항공산업은 항공운송 중심 구조이나, 인천 복합 MRO 단지 조성을 계기로 생태계 내재화와 외주 정비 시장 형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 MRO 시장은 대한항공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자회사 한국항공서비스 등이 주요 사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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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제조사들의 공급 병목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기단 현대화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항공기 도입이 지연되면서 노후 기종의 운항 기간이 길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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