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서울 마을버스 환승제도 탈퇴 선언…시민 교통 불편 우려 커진다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9. 23. 13:49
20년 누적 적자 1조원…서울시·조합 간 ‘환승 손실 보전’ 협상 평행선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일대에 마을버스가 운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시 마을버스 업계가 서울시의 대중교통 환승제도에서 공식 탈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간 마을버스를 통해 이뤄졌던 버스-지하철 간 환승 할인 혜택이 무력화될 경우, 시민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2일 서울시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은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의 환승손실 보전 협의가 더 이상 진전되지 않는다면 2026년 1월 1일부터 대중교통 환승제도에서 공식 탈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합 측은 “지난 20년간 매년 약 1000억원에 달하는 환승 손실이 누적되며 1조원이 넘는 재정 부담을 감당해왔다”고 주장했다.

김용석 조합 이사장은 “환승객이 많아질수록 마을버스는 손해를 보는 구조가 지속돼 왔다”며 “이대로는 안정적인 운행도, 시민 안전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결정은 시민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모두가 지속 가능한 교통을 누릴 수 있도록 구조적 대안을 요구하는 절박한 호소”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울시는 조합 측의 탈퇴 선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시 관계자는 “마을버스 서비스가 개선될 경우 운송 원가 인상, 보조금 선지급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안했지만 조합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앞으로 노선별 운행 실태를 정밀 분석해 혼잡 시간대 증차, 비혼잡 시간대 감차, 운행대수 기준 보조금 산정 등 ‘운행 효율성 기반 보조금 제도’를 도입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마을버스 회계 투명성 확보에도 나선다. 운수사별 회계법인을 지정하고, 표준 회계처리 지침 이행 여부를 연 1회 회계전문가가 합동 점검하며, 보조금 용도 외 사용이 발견되면 환수 조치도 취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본회의에서 “마을버스는 민간 운송이지만 시민 세금이 투입되는 만큼 공공성을 갖춰야 한다”며 “시민 서비스 개선과 회계 투명성 확보는 마을버스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 마을버스는 지하철·시내버스와 함께 통합 환승체계를 이루고 있어, 제도에서 이탈할 경우 요금 부담 증가, 환승 시간 증가 등 시민 불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마을버스 환승제도 탈퇴 선언…시민 교통 불편 우려 커진다 - 스페셜경제

서울시 마을버스 업계가 서울시의 대중교통 환승제도에서 공식 탈퇴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그간 마을버스를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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