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미국발 '철강 관세 폭탄'…포스코·현대제철, 연간 4천억 납부 부담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10. 10. 12:54
6월부터 관세율 50% 인상…2분기 영업이익 상당액 미국에 빠져나가

 

[사진=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국내 대표 철강업체인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올해 미국 정부에 납부해야 할 관세 규모가 4,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두 회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과 맞먹는 수준으로, 고율 관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1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포스코와 현대제철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두 회사가 올해 3월부터 12월까지 미국에 납부해야 할 관세 총액은 약 2억8,100만 달러(한화 약 4,000억 원)로 집계됐다.

포스코는 미국 내 수입 및 판매를 담당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해 관세를 납부하고 있으며, 현대제철은 본사와 중계상사가 제품별로 분담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인 기업별 납부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월별 납부 추이를 보면, 관세율이 25%였던 3~5월 기간에도 매월 1,000만 달러 이상 납부가 이뤄졌으며, 5월에는 3,330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6월부터 관세율이 50%로 두 배 인상되면서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6월 납부액은 4,260만 달러에 달했으며, 3~8월 누적 납부액은 약 2,100억 원 수준이다.

하반기(9~12월)에도 월평균 3,000만 달러 이상의 관세가 예상되면서 연간 납부 총액은 2억8,1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인상과 경기 둔화의 여파로 올 하반기 한국산 철강 제품의 대미 수출은 상반기 대비 약 9%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8월까지의 수출량은 173만 톤, 금액은 21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줄었다.

협회는 “3월 관세 인상 직후에는 미국 내 철강 가격 상승 덕분에 수출이 유지됐지만, 6월부터 50%로 인상된 고율 관세로 수출이 급격히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박수영 의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사실상 2분기 영업이익 전액을 미국 관세로 납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EU까지 50% 관세 도입을 예고한 상황에서 국내 철강업계는 ‘불난 집에 벼락’ 격”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미국발 '철강 관세 폭탄'…포스코·현대제철, 연간 4천억 납부 부담 - 스페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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