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한화오션·삼성重, 인도 국영·민간 조선소와 협업 강화
2033년까지 연 60% 성장 전망…인도 정부, 14조원 규모 발주 예고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한국 조선업계가 인도 정부의 조선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인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직접적인 선박 건조보다 인도 현지 조선소와의 전략적 설계·기술 협력을 통해 단계적 시장 확대에 나서는 전략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인도 주요 조선소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거나 엔지니어링 센터를 개설하는 등 협력 기반을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HD현대의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인도 최대 국영 조선소인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 Limited)와 장기 협력에 관한 포괄적 MOU를 체결했다. 코친조선소는 상선은 물론 항공모함까지 건조 가능한 역량을 갖춘 조선소로, 인도 정부가 68% 가까운 지분을 보유한 국영기업이다.
같은 달 한화오션은 인도 델리 인근 노이다(Noida)에 글로벌 엔지니어링 센터를 설립하고, 현지 설계 및 기술 지원 역량을 강화했다. 노이다는 다수 글로벌 IT·설계 기업들이 진출한 핵심 산업지대로, 향후 한화오션의 조선·방산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인도 서부의 민간 조선소인 스완조선소(Swan Shipyard)와 해양·조선 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스완조선소는 초대형 유조선(VLCC)과 해양설비 건조가 가능한 대형 드라이 도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협력 확대는 인도 정부의 공격적인 해양산업 육성 정책에 기반한다. 인도 정부는 오는 2047년까지 세계 5대 조선국 진입을 목표로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2033년까지 연평균 60% 이상의 시장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켄 리서치(Ken Research)에 따르면, 2022년 9만달러(약 1억2600만원)에 불과했던 인도 선박 건조·수리 시장 규모는 2024년 11억2000만달러(약 1조5700억원)로 12배 넘게 급증했다.
한국 조선업계는 상대적으로 기술·설계 역량이 부족한 인도 조선소에 설계와 기술지도를 제공하는 간접 협력 방식을 택하고 있다. 현지 인력과 시설에 과도하게 투자하기보다, 설계 중심의 기술 협력으로 리스크를 줄이면서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은 현지 파트너사의 수주를 지원하는 설계 협력 위주이지만, 향후 정부 발주 확대에 따라 직접 수주나 생산으로의 전환도 고려 중”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생산 거점 확보와 인력 양성을 통해 현지화 수준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도 국영 해운사는 2040년까지 총 112척의 선박 확보를 목표로 약 100억달러(약 14조원) 규모의 예산을 책정한 상태다.
한국 조선사, 인도 진출 가속…설계 협력 통해 신흥시장 공략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정우 기자 | 한국 조선업계가 인도 정부의 조선산업 육성 정책에 발맞춰 인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직접적인 선박 건조보다 인도 현지 조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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