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이후 5대 은행 가계대출 급증세…“2금융권 이동 가속화 우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이재명 정부가 6·27 대책부터 10·15 대책까지 고강도의 부동산 규제를 연속 발표하면서, 대출 수요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서 신용·예금·자동차담보대출 등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확산되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16일 기준 765조6483억원으로, 전월 말보다 1조5534억원 증가했다. 이는 9월 한 달 증가폭(1조1964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7096억원, 신용대출이 8576억원 늘어났다. 특히 신용대출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끊고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국회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이달 들어서만 88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예금담보대출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15일 기준 잔액은 6조1419억원으로, 불과 6영업일 만에 9월 전체 증가분의 절반을 넘었다. 영업일 기준 증가 속도는 전월 대비 두 배 수준이다.
은행권 대출 제한이 강화되면서,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한 2금융권에도 수요가 몰리고 있다. 금감원 자료에 따르면, 6·27 대책 이후 두 달간 저축은행의 자동차담보대출 신청 건수는 24만8000건으로, 일평균 5600건 이상 접수됐다. 이는 직전 5개월 평균의 2.5배 수준이다.
2금융권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도는 50%로, 은행권(40%)보다 높아 대출이 막힌 실수요자들의 이동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금리가 높아도 자금 확보가 시급한 수요층이 2금융권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말했다.은행권은 10·15 대책 이후 대출 속도 조절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11∼12월 영업점당 주택담보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판매 한도를 월 10억원으로 제한했고, 신한은행은 연말까지 모집인을 통한 신규 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 역시 11월 실행분까지 모집인 대출 신청을 받지 않는다.
금감원 국회 제출 자료에 따르면,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이미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초과했고,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도 각각 85%, 95%에 도달한 상태다.
은행 문턱 높이자 ‘풍선효과’ 확산…신용·예금·車담보대출로 실수요 이동 - 스페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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