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950점 이상’ 아니면 문턱 넘기 힘들다…주담대 초고신용자 쏠림 가속화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5. 10. 22. 16:32
중·저신용자는 2금융권으로 밀려나…은행권 “대출총량 압박에 리스크 관리 강화”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ATM 기기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초고신용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강화에 따라 대출 심사가 한층 까다로워지면서 신용점수 950점 이상인 고신용자 위주로 대출이 집중되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 8월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신용점수는 950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평균(939.4점)보다 10.6점 상승한 수치로, 최근 신용점수가 낮은 중·저신용자들의 은행 대출 접근성이 더욱 낮아지고 있음을 방증한다.

금융당국은 올 하반기 들어 가계대출 총량을 당초 목표치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라고 은행권에 요구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대출 모집인 영업을 제한하고,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대출금리 자체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결과적으로 저신용자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신용점수 951~1000점 구간 차주의 평균 주담대 금리는 4.03%였으나, 600점 이하 차주는 4.98%에 달해 0.9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이는 1년 전 0.54%포인트 차이에서 약 1.8배 확대된 수치다.

은행권에서 밀려난 중·저신용자들은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도 뚜렷하다. 국회 정무위원회 김상훈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6·27 가계대출 규제 발표 이후 두 달간 저축은행에 접수된 개인 자동차담보대출 신청 건수는 24만8000건으로, 이전 5개월 평균치의 2.5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대출금도 하루 평균 67억9000만원에서 84억9000만원으로 25%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고신용자 중심의 대출 재편은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불가피하지만, 저신용자층의 금융 소외가 심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적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950점 이상’ 아니면 문턱 넘기 힘들다…주담대 초고신용자 쏠림 가속화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시장이 ‘초고신용자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총량 규제 강화에 따라 대출 심사가 한층 까다로워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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