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102% 돌파, 규제 풍선효과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1. 13. 11:38
토허제 피한 경매로 수요 이동...집값·전셋값 상승 기대 반영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빠르게 달아오르며 과열 신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102.9%를 기록하며 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내자 경매시장이 사실상 불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실거주 의무를 피할 수 있는 경매시장으로 주택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진행 건수는 127건으로, 지난해 7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했다.

낙찰률은 42.5%로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낙찰가율은 오히려 1.5%포인트 상승하며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치구별로는 양천구, 성동구, 강동구가 낙찰가율 상승을 주도했고, 도봉구와 노원구도 그간의 약세에서 벗어나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응찰자 수는 소폭 줄었지만 가격 경쟁은 오히려 심화되며 선별적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집값과 전셋값이 동시에 오르고 규제 강도가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경매시장이 대체 투자처로 부상한 모습이다.

만성적인 주택 공급 부족 우려 속에서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경매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가파른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8.71%로, 2006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승세는 송파구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한강벨트 지역이 주도했으며, 성동구와 마포구, 강남·서초·용산구 등 핵심 지역 전반으로 확산됐다. 전셋값 역시 상승 압력이 거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47주 연속 오르며 연간 기준 3.68% 상승했고, 하반기 규제 강화 이후 전세 물량이 급감하며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매매와 전세 시장의 동반 상승이 경매시장 과열을 당분간 부추길 것으로 보고 있다.

권대중 한성대 일반대학원 교수는 집값과 전셋값이 동시에 급등하면서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함께 경매시장으로 유입되고 있고, 매물 감소 속 수요 확대가 낙찰가율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102% 돌파, 규제 풍선효과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이 빠르게 달아오르며 과열 신호를 보이고 있다.지난달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이 102.9%를 기록하며 3년 6개월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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