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KT '탈출 러시'에 통신시장 격변…SKT·LGU+ 반사이익 속 점유율 재편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1. 15. 13:47
SKT, 위약금 면제로 16만명 순증…39%대 점유율 회복에도 '40%' 문턱은 못 넘어

 

서울 시내의 휴대전화 대리점에 이동통신사 3사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KT의 대규모 위약금 면제 정책이 막을 내리면서 이동통신 시장의 지형이 요동쳤다. KT를 떠난 가입자가 31만명을 넘어서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시장점유율 반등의 기회를 틈타 공격적 마케팅을 벌였지만, 정작 정보보호와 시스템 개선에는 소홀했다는 비판도 동시에 제기된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위약금 면제 정책을 운영한 결과, 31만2902명의 가입자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종료 직전 이틀 사이 10만명 가까운 대규모 이탈이 발생하면서 ‘탈출 러시’가 벌어졌다.

가장 큰 수혜자는 SK텔레콤이었다. SKT는 같은 기간 16만5370명의 순증을 기록, 점유율이 약 39%까지 회복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유심정보 해킹 사고로 무너졌던 ‘40% 점유율 벽’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다. SKT는 위약금 면제 수혜 고객을 대상으로 가입 연수 및 멤버십 등급을 복원해주는 혜택을 제공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LG유플러스는 침해 사고 은폐 의혹과 관련한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상대적으로 부각되지 않으면서 5만5317명의 순증을 기록했다. 직접적인 행정 제재 없이 지나가면서, 타사의 위기를 반사이익으로 전환했다는 평가다.

한편 위약금 면제 기간 KT는 알뜰폰 포함해 23만8062명의 순감이라는 뼈아픈 기록을 남겼다. 향후 단말기 교체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3월 ‘갤럭시 S26’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 3사의 점유율 전쟁은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통사들이 해킹 사고에 대한 본질적인 대응보다 단기적인 ‘가입자 확보’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KT, SKT, LGU+ 모두 크고 작은 정보보안 사고를 겪었지만, 보안 강화나 시스템 개선보다 마케팅 경쟁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했다는 것이다.

특히 단말기 재고 정리 차원의 마이너스폰, 페이백 경쟁이 치열해지며 일부 도매점과 ‘성지’ 판매점만 이득을 챙긴 구조도 문제로 지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마케팅 경쟁은 대부분의 소비자보다 판매장려금을 챙긴 대형 도매점만 이익을 봤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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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KT의 대규모 위약금 면제 정책이 막을 내리면서 이동통신 시장의 지형이 요동쳤다. KT를 떠난 가입자가 31만명을 넘어서면서 SK텔레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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