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영향에 주담대 상승폭 제한…변동금리 선호 확산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지난해 12월, 국내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한 달 새 0.41%포인트나 급등하면서, 전체 대출금리 상승세를 주도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며 시장금리가 반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4.19%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모두 상승 흐름을 보였다.
가계대출 금리는 4.35%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는 4.23%로 0.06%포인트 올랐다. 이 중 고정형은 4.22%, 변동형은 4.32%로 각각 0.05%포인트, 0.14%포인트씩 상승했다.
한국은행 김민수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 상승에도 보금자리론 등 정책상품 비중 확대가 주담대 상승폭을 일부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0.41%포인트 급등한 5.87%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자, 2024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시장금리 상승이 빠르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전세자금대출 역시 3.99%로 0.09%포인트 오르며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기준이 되는 시장지표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3.51%로 0.19%포인트 올랐고, CD(91일물)는 2.84%, 은행채 3개월물은 2.82%로 각각 0.15%포인트, 0.11%포인트씩 상승했다. 코픽스(COFIX)는 신규취급액 기준 2.89%, 잔액 기준 2.69%로 집계됐다.
이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금리 '방향 전환' 발언 이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48.9%로 전월보다 5.7%포인트 하락하며 50%대가 무너졌다. 주담대 고정금리 비중도 2개월 연속 하락하며 86.6%를 기록했다.
김 팀장은 “정책금융을 제외한 고정금리 상품 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높아, 차주들이 변동금리를 선택하는 경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은행권 저축성 수신금리는 2.90%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29%로 소폭 축소됐으나, 잔액 기준으로는 2.23%로 확대됐다.
비은행 금융기관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모든 업권에서 상승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신협(-0.19%포인트), 새마을금고(-0.13%포인트), 상호금융(-0.08%포인트)에서 하락했고, 저축은행만 소폭(+0.03%포인트) 상승했다.
신용대출 금리 5.87% '껑충'…가계대출 금리 3개월째 상승세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지난해 12월, 국내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일반신용대출 금리가 한 달 새 0.41%포인트나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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