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우리나라 경제가 항상 세가지 악재에 시달린다. 환율, 강성 노조, 고임금 저생산성 등이다.“
김필수 교수(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김필수자동차연구소장) 말이다.
하반기 우리 경제가 환율 악재에 시달릴 전망이다. 수출 중심의 경제 구조를 고려할 경우 환율이 100원 오르면 수출 기업에는 연간으로 5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2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6거래일째 1380원대에 움직이며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유럽의 금리 인하 여파와 엔화 폭락 등에 따른 것인데, 시장에서는 곧 1400원대 진입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이 전거래일보다 0.7원 오른 1389.0원에 장을 마쳤다. 17일(1381.2원) 이후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주 스위스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내리고, 영란은행(BOE)이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2.0%에 안착해서다.
미국의 경우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나타났다. 미국의 CPI(소비자물가지수) 둔화에도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나온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 인하 횟수가 기존 3회에서 1회로 줄었다.
이로 인해 21일 원달러가 장중 한때 1393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외환당국이 국민연금과의 통화스와프 한도 증액을 발표해 환율을 1380원대로 꺽었다.
이번 조치가 국민연금의 현물환 매입 수요를 흡수하는 효과로, 환율 하락 요인이다.
문제는 대외 불안에 환율 강세 불씨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유럽 정치 불안으로 유로화 가치하 하락하면서 달러 강세를 유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프랑스 조기 총선으로 극우 내각이 출범햇으며, 니는 유로화 추가 약세 요인이다.
일본 엔화도 걸림돌이다.
엔달러 환율은 159.93엔으로 연중 최고 수준으로 오른 후 진정했다. 일본은행의 진전없는 추가 긴축과 기시다 총리 퇴진 위기 등 정치적 불안 등이 엔화 불안으로 일으키고 있다. 엔화가 달러지수에 직접 반영되는 데다, 원화가 동조화 해 이중으로 영향을 미친다.
전문가는 원달러 추가 상승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이 ”엔화, 유로화 추가 약세시 원달러 환율의 1400원대 진입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일시적으로 환율 불안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역시 확대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문정희 국민은행 연구원도 ”원달러가 국내 요인보다는 대외 불안 심리로 인해 상방 우위 장세를 예상한다. 현재 기술적 저항선이 없다는 점에서 환율 상단은 전 고점인 140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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