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오지급 사태 여파 업계 전반으로 확산…2단계 입법 통해 금융회사 수준 규율체계 마련 추진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거래소 전반에 대한 고강도 점검에 착수했다. 대규모 오지급 사태가 발생한 빗썸을 넘어, 주요 거래소의 보유자산 검증 체계와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긴급 현안질의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빗썸 외 4개 거래소에 대해서도 현장점검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점검 대상에는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주요 원화마켓 사업자가 포함됐다.
당국은 이번 사안을 특정 거래소의 일회성 사고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내부 전산 시스템, 자산 분리 보관 구조, 리스크 관리 체계 등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난 만큼, 업계 전반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다.
현재 금융위원회와 금융정보분석원(FIU), 금융감독원, 그리고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DAXA)로 구성된 긴급대응반이 빗썸에 대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금감원은 전산 시스템 운영 구조와 내부통제 실효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으며, 이번 주 중 1차 점검 결과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상자산의 분리 보관 체계가 도마에 올랐다. 현행 제도상 고객 자산의 상당 부분은 방화벽을 통해 분리 관리되고 있지만, 일부는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금융당국은 향후 2단계 입법 과정에서 MiCA(유럽연합 가상자산시장법) 등 해외 규제 사례를 참고해 고객 자산 보호 장치를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해 금융회사에 준하는 내부통제 기준을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권 부위원장은 “2단계 입법을 통해 감독 체계를 정교화하고, 사업자들이 해당 기준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지도·감독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회에 출석한 이재원 빗썸 대표는 최근 발생한 이른바 ‘유령코인’ 오지급 사고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회사는 1000억원 규모의 고객 보호 펀드를 자체 자산으로 조성해 피해 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자금 출처와 준비금 운용 현황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전면 현장점검…당국, 내부통제·자산검증 고강도 점검 < 금융일반 < 금융 < 기사본문 - 스페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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