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드론 잔액 42.9조…저신용자 자금공급등 다시 최대치 근접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3. 24. 10:40
700점 이하 저신용자 카드론 평균금리 17.1%
연초 자금수요 겹치며 증가세

 

시중은행 ATM기기.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카드사 카드론 잔액이 두 달 연속 늘어나며 다시 역대 최대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말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잠시 주춤했던 흐름이 다시 반등하면서, 경기 둔화 국면에서 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단기 고금리 대출 의존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신용카드사의 지난 2월 말 카드론 잔액은 42조90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말보다 3171억원 늘어난 규모로,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해 2월 42조9888억원과도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뒤 연말 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소폭 줄어든 바 있다. 그러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카드론 수요가 여전히 꺾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줬다.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기존 카드론을 다른 카드론으로 갈아타는 대환대출 규모도 함께 늘었다.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은 1조5399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758억원 증가했다. 결제대금을 다음 달로 넘기는 결제성 리볼빙 이월 잔액도 6조8353억원으로 1159억원 늘었다.

반면 단기 현금 조달 수단인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193억원으로 전월보다 803억원 줄었다. 업계에서는 연초 생활자금 수요와 명절 자금 수요가 겹치며 카드론 이용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저신용 차주의 금융 접근성을 유지하려는 포용금융 기조도 카드론 공급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카드사들이 정책 방향에 맞춰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자금 공급을 이어가면서 전체 잔액 증가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금리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3.39%로 집계됐다. 카드사별로는 우리카드가 13.93%로 가장 높았고, 삼성카드 13.88%, 롯데카드 13.76%, 현대카드 13.61% 순으로 나타났다.

저신용 차주의 부담은 더 크다. 신용점수 700점 이하 차주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7.1%로 집계됐으며,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각각 18.25%, 18.12%로 18%대를 기록했다. 우리카드 17.66%, 비씨카드 17.33%, 현대카드 16.98%, 신한카드 16.52%, KB국민카드 16.47%, 하나카드 15.46% 순이었다.

카드론 잔액이 다시 최대치에 근접한 것은 단순한 계절적 자금 수요를 넘어 서민층의 유동성 압박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도 읽힌다. 고금리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카드론과 리볼빙 이용이 함께 늘고 있어 취약차주의 상환 리스크 관리가 금융권의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카드론 잔액 42.9조…저신용자 자금공급등 다시 최대치 근접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카드사 카드론 잔액이 두 달 연속 늘어나며 다시 역대 최대 수준에 바짝 다가섰다. 지난해 말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잠시 주춤했던 흐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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