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일가 승계 재원 마련 의혹…모나미 수익성 개선 관건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문구업체 모나미가 실적 부진에도 오너일가 개인회사인 물류업체 티펙스와 내부거래를 지속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티펙스는 송하경 모나미 회장의 장남인 송재화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회사다. 지난 2008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운송과 하역, 보관 등 물류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모나미는 지난해 적자를 나타냈음에도 티펙스는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고 있어 오너일가의 승계 마련 창구로 기능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받고 있다.
◆ 모나미, 지난해 적자 지속…대표이사 교체에도 배당 수익은 ‘여전’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나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310억원, 영업손실 58억원, 순손실 10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20억원), 53.5%(20억원), 105%(51억원) 감소한 수준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적자 규모가 줄었지만 여전히 적자를 지속했다.
사측은 매출이 줄어든 대신 매출원가율은 증가해 영업손실이 증가했으며, 환율변동성이 상승해 순손실이 늘었다고 지난달 13일 공시한 바 있다.
이를 반영한 듯 모나미는 지난달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임한 송하경 회장을 대신해 송하윤 사장을 부회장을 승진시키고 신규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송하윤 부회장은 송하경 회장의 막내동생으로 지난 1992년 모나미에 입사한 이후 전무와 부사장을 거쳐 지난해 사장에 선임됐다.
이날 송재화 모나미 기획총괄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송재화 사장은 모나미 오너일가 3세다. 송 사장은 지난 2014년 모나미에 입사한 뒤 기획총괄을 담당했다.
신임 경영진은 온라인 유통 채널 경쟁력을 확보해 디지털 문구 시장에 진출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신사업 발굴에 나서기로 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모나미 관계자는 “젊은 경영진의 감각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트렌드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수평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 체계를 확립해 조직 전반에 혁신 DNA를 이식하겠다는 구상”이라며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모나미 최대주주는 송하경 회장(13.76%)이며 신규 선임된 송하윤 부회장(5.13%)이 2대주주다. 송 회장의 장남인 송재화 사장이 보유한 모나미 지분은 1.87%다.
지난달 31일 열린 정기주총에서 2025년도 연말 결산 현금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0원이 결정됐다. 배당금 총액은 5억6691만원이며, 오너일가인 송 회장과 송 부회장은 각각 7800만원과 2908만원을 받게 된다.

◆ 티펙스, 모나미와의 내부거래 지속…최대주주인 송재화 사장 자금조달 창구 역할
업계에서는 경영 전면에 나선 송재화 사장이 오너 3세 경영 체제를 본격화하는 만큼 그가 최대주주로 있는 티펙스에 대해서도 오너 지배력 강화에 쓰일 수 있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모나미가 본사업인 문구 부문에서 지난해 영업손실 2억403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는데, 같은 기간 모나미가 티펙스에 지급한 매입 및 기타 비용은 47억442만원으로 알려졌다.
티펙스는 지난 2014년 이래 10년 넘게 모나미와 거래를 지속하고 있으며 오너일가 회사로서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해 운영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앞으로 송재화 사장으로의 승계를 위해서는 송하경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거나 추가 지분 확보가 필요한데, 송 사장으로서는 상속을 위한 증여세나 지분 매입 자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13일 기준 모나미 주가는 주당 1665원에 장중 거래되고 있다. 모나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총 발행 주식수는 1889만7307주다.
순수한 지분 매입만 고려하더라도 11.89%의 지분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만큼 송 사장이 필요한 재원은 37억4107만원으로 추정된다.
티펙스는 모나미와 그 계열사로부터 연평균 약 6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티펙스 전체 매출의 80% 이상에 해당한다는게 업계 평가다.
티펙스는 2018년 85억원, 2019년 59억원 2020년 42억원, 2021년 44억원, 2022년 48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티펙스는 지난 1997년 설립된 ‘익스프레스라인’이 전신으로 초기에는 창고보관과 물품배송을 주력 사업이었다.
이후 2012년 사명을 티펙스로 변경한 이 회사는 사업목적에 사무용품 제조·판매업 등을 추가하며 문구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 2019년 티펙스는 승마스쿨을 운영하는 ‘올포원’을 인수합병해 승마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모나미, 실적 부진에도 오너일가 ‘티펙스’ 내부거래 지속 논란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문구업체 모나미가 실적 부진에도 오너일가 개인회사인 물류업체 티펙스와 내부거래를 지속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티펙스는 송하경 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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