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상장 미끼 190억원 유치”…지씨에스 경영진 검찰송치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4. 29. 16:42
분식회계 및 배임 횡령 의혹…기업 신뢰 붕괴

 

바이오 전문기업 지씨에스는 2024년 22~24일 중국 상하이 미용 박람회에 참가해 전문가용 뷰티디바이스 품목을 전시했다. [사진=지씨에스]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미용 의료기기 업체 지씨에스 경영진이 코스닥 상장을 앞세워 투자금을 유치한 뒤 분식회계와 배임·횡령 혐의를 받으며 검찰에 넘겨졌다.

성장 기업으로 주목받던 회사가 사실상 경영진의 사금고처럼 운영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시장 충격이 커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김창식 대표 등 경영진과 외부감사인 총 4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및 외부감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기업공개를 추진하던 시점에서 투자자 보호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지씨에스는 2023년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 재무적 투자자로부터 190억원을 유치하며 기업가치 약 2000억원 평가를 받았다.

이 회사는 미용 필러와 리프팅 실 제품을 앞세운 성장성에 힘입어 2024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제시했다.

하지만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던 실적은 조작된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와 사내이사는 수출 단가를 실제보다 세 배 이상 부풀려 매출과 영업이익을 과대 계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컨대 필러 제품 수출 단가를 55달러에서 175.5달러로 조작하면서 단일 거래 매출이 약 7억원에서 22억원대로 부풀려졌다.

이로 인해 이 회사의 연간 실적 역시 수십억원 규모로 왜곡된 것으로 나타났다.

외부감사인 역시 해당 분식회계에 가담하거나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회계 검증 체계 전반이 무력화된 구조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배임 행위도 잇따라 드러났다.

전환사채 발행 과정에서 특정 투자자에게 낮은 전환가를 적용해 회사에 수억원 손해를 끼쳤으며, 가치가 없는 자산을 고가에 매입하게 해 25억원 이상 손실을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대표 개인 채무를 회사 자산으로 상환한 정황도 확인됐다.

김창식 대표는 완전자본잠식 상태 기업의 주식을 넘겨받아 13억원 채무를 상계하는 방식으로 회사에 손실을 전가했다는 의혹이다.

이번 사건은 주요 주주들의 주도하에 이뤄져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번 혐의에 대한 조사는 지씨에스의 주주인 제이시스메디칼(2대주주)과 구름-빌랑스 펀드(3대주주)가 주축이 돼 형사고소가 진행된 것으로 전해진다. 

제이시스메디칼 등 주주 측은 형사 고소와 함께 김창식 대표이사의 책임을 묻는 주주대표소송을 진행 중이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기업공개(IPO) 과정에서의 허위 공시와 기업 지배구조 문제를 동시에 드러낸 사례로 보고 있다. 투자 유치 단계에서의 정보 신뢰성과 외부감사 역할이 핵심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상장 미끼 190억원 유치”…지씨에스 경영진 검찰송치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미용 의료기기 업체 지씨에스 경영진이 코스닥 상장을 앞세워 투자금을 유치한 뒤 분식회계와 배임·횡령 혐의를 받으며 검찰에 넘겨졌다.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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