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바이오 파업 사흘째 대치…내일 중재 협상 앞두고 긴장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5. 4. 08:36
노조 “고용·제도 보장 요구”
사측 “경영권 침해, 복귀 촉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지난달 22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 사업장 앞에서 열린 투쟁 결의대회에서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투쟁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의 전면 파업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노사 간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번 파업은 2011년 창사 이후 처음 벌어진 총파업으로, 오는 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노조는 지난 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했으며, 조합원 28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노조는 이번 파업이 단순한 임금 갈등이 아니라 인력 충원, 고용 안정, 인사제도 개선 등 현장 전반의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쟁점은 임금과 단체협약 요구안 전반에 걸쳐 있다. 노조는 평균 14% 수준의 임금 인상과 임직원 1인당 3000만원의 격려금, 3년간 자사주 배정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신규 채용과 인사고과, 인수합병 등 주요 경영 사안에 노조의 사전 동의를 받는 내용도 요구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측은 인사권과 경영권은 경영진의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는 6.2% 임금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을 제시했지만, 노사는 지난해 12월 상견례 이후 13차례 교섭과 2차례 대표이사 면담을 진행하고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파업 이후에도 양측의 공방은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실질적인 수정안을 내놓지 않은 채 기존 입장 수용만 요구했다고 주장하며, 지속 성장에 기여한 직원들에게 합리적인 처우가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회사는 파업으로 생산 차질이 현실화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자재 소분 직무에서 부분파업이 시작되면서 원부자재 공급에 차질이 생겼고, 일부 배치의 생산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회사 측은 이 과정에서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제품도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생산 일정 조정과 일부 공정 중단으로 발생한 손실 규모는 약 1500억원 수준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이에 대해 회사가 손실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추가 수정안을 통해 교섭에 나섰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요구안 전부를 수용하더라도 회사가 밝힌 손실 규모보다 작은 수준이라며, 경영진이 정상적인 판단과 통제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노사 대화는 오는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다시 열릴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열린 노사정 간담회에서는 접점을 찾지 못한 만큼, 이번 협상이 사태 장기화 여부를 가를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노동부 중재에 응한 것은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를 보인 것이라며 노조의 즉각적인 복귀를 촉구했다. 파업이 계속될 경우 생산 설비 가동 차질에 따른 손실이 약 6400억원까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특성상 생산 중단은 단기 손실을 넘어 제품 폐기와 고객사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노사 간 기싸움이 장기화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경쟁력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 파업 사흘째 대치…내일 중재 협상 앞두고 긴장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의 전면 파업이 사흘째 이어지면서 노사 간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번 파업은 2011년 창사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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