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적자 속 오너일가 배당 집중”…한세예스 고배당 ‘승계’ 의혹 불거져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5. 6. 16:19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 [사진=한세예스24홀딩스]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한세예스24홀딩스가 실적 악화와 재무 부담 확대에도 배당을 대폭 늘리면서 오너 일가 승계 작업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시선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김동녕 회장의 자녀·손자 대상 지분 증여가 잇따른 가운데, 확대된 배당금 대부분이 총수 일가에 돌아가는 구조라는 점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세예스24홀딩스는 한세실업, 예스24, 한세엠케이, 동아출판 등을 지배하는 그룹 지주사다. 현재 김동녕 회장 일가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79.68%에 달한다.

회사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8년까지 최소 배당금을 기존 주당 250원에서 500원으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자회사들도 배당 확대에 동참했다. 한세실업은 주당 배당금을 500원에서 600원으로, 예스24는 200원에서 250원으로 각각 올렸다.

이번 배당 정책으로 지급되는 결산배당금 196억원 가운데 약 156억원이 오너 일가에 돌아갈 것으로 추산된다.

한세실업과 예스24 배당까지 포함하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수령하는 배당금 규모는 188억원 수준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최근 활발해진 지분 증여와 배당 확대가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동녕 회장은 지난해 장남 김석환 부회장과 차남 김익환 부회장, 장녀 김지원 대표는 물론 손자들에게까지 한세예스24홀딩스와 예스24 지분을 잇따라 증여했다.

지난해 3월 김석환 부회장의 자녀 김규민 군에게 한세예스24홀딩스 주식 10만주와 예스24 주식 2만3000주를 증여했고, 다른 손주들에게도 각각 5만주씩 지분을 넘겼다.

이후에도 추가 증여가 이어졌으며, 장녀 김지원 대표에게는 한세예스24홀딩스 주식 200만주와 예스24 주식 20만주를 증여했다.

특히 이 시기는 예스24가 랜섬웨어 공격으로 서비스 장애를 겪고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불거졌던 시점과 겹치면서 시장의 비판이 커졌다.

문제는 그룹 실적이 악화하는 상황에서도 배당 확대가 강행됐다는 점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32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영업이익은 57% 감소했고 부채비율은 222.5%까지 상승했다.

예스24 역시 영업이익이 82% 급감했고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한세실업도 영업이익 감소와 부채비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났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적자 상태여서 배당 재원을 이익잉여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이익잉여금 역시 최근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어 재무 부담 확대 우려가 제기된다.

이사회 운영 구조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한세예스24홀딩스 이사회에는 김동녕 회장과 세 자녀가 모두 사내이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열린 11차례 이사회에서 단 한 건의 반대 의견도 나오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에 대해 “감액배당 재원을 활용한 주주친화 정책”이라며 “재무적으로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는 수익성 중심 경영과 핵심 계열사 경쟁력 강화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적자 속 오너일가 배당 집중”…한세예스 고배당 ‘승계’ 의혹 불거져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한세예스24홀딩스가 실적 악화와 재무 부담 확대에도 배당을 대폭 늘리면서 오너 일가 승계 작업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시선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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