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관세·유가 충격에 車수출 흔들…반도체 이어 수출 버팀목 주춤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5. 7. 13:30
승용차·승합차 수출 감소…중고차 감소폭 커

 

지난 3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국내 수출을 떠받치던 자동차 산업이 미국 관세와 중동발 유가 충격이라는 이중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글로벌 소비 둔화까지 겹치면서 자동차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흐름이다.

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액은 2024년 707억8200만 달러, 2025년 719억8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에 이어 국내 수출 품목 가운데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지난해에는 미국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EU)과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중심으로 친환경차와 중고차 수출이 늘면서 전체 실적을 방어했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량 수출은 131억1000만 달러에서 170억4000만 달러로 30%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1분기 자동차 수출액은 172억43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승용차와 승합차 수출 감소가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1분기 대미 자동차 수출은 73억6000만 달러로 5.3% 줄었다. 미국의 품목별 관세 부과 이후 가격 인상 전 차량 구매 수요가 선반영된 데다 현대차그룹 등이 조지아 공장 등 현지 생산 비중을 확대하면서 한국발 수출 물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유가와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소비 둔화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동차는 대표적인 경기 민감 소비재인 만큼 미국 소비심리 위축이 수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4월 들어 자동차 수출 감소세는 더 뚜렷해졌다. 4월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5.5% 줄어든 61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정부는 중동전쟁에 따른 물류 차질과 미국 관세 영향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중고차 수출 감소폭이 컸다. 중고차 수출은 21.9% 감소한 5억9000만 달러에 그쳤다. 중동 지역 물류 차질과 운임 상승 영향이 직접적으로 반영됐다는 평가다.

차종별로는 내연기관차 수출이 17%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수출은 각각 8.6%, 23% 증가했다. 친환경차 수출 확대는 장기적으로 산업 체질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기적으로 자동차 수출 둔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해상운임과 물류비 변동성, 원자재 가격 상승, 미국 소비 둔화,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부품 수급 불안과 고유가 부담도 변수로 꼽힌다. 자동차 산업이 해상운송 의존도가 높은 만큼 국제유가 상승이 물류비 증가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정부는 미국 보호무역 강화와 현지 생산 확대 흐름 속에서 자동차 수출이 당분간 완만한 조정 국면을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美 관세·유가 충격에 車수출 흔들…반도체 이어 수출 버팀목 주춤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국내 수출을 떠받치던 자동차 산업이 미국 관세와 중동발 유가 충격이라는 이중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미국 현지 생산 확대와 글로벌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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