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랜드 그룹, 결손 전환 충격…유통 부진에 재무 악화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5. 12. 09:08
유통 적자에 그룹 결손 전환…패션 선방에도 재무 부담 확대

 

애슐리퀸즈 매장. [사진=이랜드이츠]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이랜드그룹의 재무 상황이 지난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 부문은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지만 유통 계열사의 대규모 적자가 그룹 전체를 결손 상태로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업형 지주사인 이랜드월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조5434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3333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하지만 순손실은 2618억원으로 전년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2024년 1506억원 적자에 이어 2년 연속 대규모 순손실이 이어진 것이다.

특히 기타비용 급증이 실적 악화의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재고자산 처분 및 폐기손실이 1931억원 발생했고, 유형자산 손상차손도 840억원으로 급증했다.

오프라인 유통 경기 침체 속에서 재고 축소와 자산 정리 과정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비용 증가도 수익성 악화에 부담을 줬다는 평가다.

결국 2024년 말까지 966억 원 흑자였던 이익잉여금은 지난해 말 기준 –2012억원으로 전환됐다.

그룹 전체가 사실상 결손 상태에 빠졌다는 의미다.

순자산 규모도 감소했다.

이랜드월드 연결 기준 자본총계는 2024년 말 4조682억원에서 지난해 말 3조7738억원으로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패션 부문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패션 부문 영업이익은 2515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백화점·할인점 중심 유통 부문은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큰 부담은 이랜드리테일이다.

이랜드리테일은 별도기준 매출이 증가했음에도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모두 이어졌다.

연결기준 누적결손 역시 2024년 말 –38억원에서 지난해 말 –1584억원으로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그룹 전체 결손 전환의 핵심 원인으로 이랜드리테일을 지목하고 있다.

호텔·리조트 사업을 담당하는 이랜드파크도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유형자산 손상차손과 파생상품 평가손실 등이 반영되며 재무 부담이 커졌다.

상장 계열사인 이월드 역시 매출 감소와 함께 적자를 이어갔다.

중국 법인과 해외 리조트 사업 등도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반면 외식 계열사 이랜드이츠와 일부 해외 법인은 흑자를 기록하며 제한적인 버팀목 역할을 했다.

또 그룹 재무 부담이 커지면서 자금 조달 비용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랜드월드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BBB0 수준이며 최근 발행한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6%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소비 확산과 오프라인 유통 침체 속에서 이랜드그룹이 유통 구조조정과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특히 비상장 지주사의 대규모 자사주 처리 문제와 재무 안정성 확보가 앞으로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랜드이츠는 이달 26일 이츠몰 서비스 운영을 종료한다.

이츠몰은 애슐리 멤버스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별도로 구동되는 자체 쇼핑 서비스다.

이를 활용하면 이랜드이츠의 가성비 뷔페 애슐리 관련 밀키트와 베이커리 브랜드 프랑제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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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이랜드그룹의 재무 상황이 지난해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패션 부문은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했지만 유통 계열사의 대규모 적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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