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오뚜기, 실적 악화 속 고배당 논란…“미국 투자 손실에도 배당 유지”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5. 12. 15:22
순이익 반토막·미국 부동산 손실에도 배당성향 44% 급등

 

오뚜기 사옥. [사진=오뚜기]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오뚜기가 순이익 급감과 해외 투자 손실에도 불구하고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면서 재무 건전성보다 대주주 이익을 우선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뚜기의 지난해 순이익은 721억원으로 전년 1376억원 대비 약 47.6% 감소했다.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판관비와 영업외비용 급증이 꼽힌다.

지난해 오뚜기 판관비는 4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급여 인상과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광고선전비, 물동량 증가에 따른 운임 및 보관료 등 지급수수료 증가가 실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영업외비용 가운데 기타비용도 전년 163억원에서 지난해 814억원으로 5배 가까이 급증했다.

특히 미국 투자 부동산 관련 손상차손이 대규모로 반영된 영향이 컸다.

오뚜기는 미국 온타리오 투자부동산에 대한 손상차손 309억원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오뚜기는 2022년 미국 캘리포니아 온타리오시에 위치한 대형 물류창고를 약 763억원에 매입했다.

당시 미국 최대 물류 거점을 기반으로 현지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었다.

하지만 이번 손상차손 규모는 당시 매입가의 약 40% 수준에 달하면서 결과적으로 공격적인 해외 부동산 투자가 재무 부담으로 돌아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는 실적 악화에도 배당 정책은 유지됐다는 점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순이익이 반토막 났음에도 배당 총액을 전년과 동일한 수준으로 유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순이익 가운데 배당금 비중을 의미하는 배당성향은 44.72%까지 치솟았다.

현재 오뚜기 지분은 함영준 회장이 25.07%, 오뚜기함태호재단이 8.11%를 보유 중이다.

함 회장의 장남 함윤식 씨와 장녀 함연지 씨, 특수관계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오너 일가 및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46.42%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배당 총액 약 320억원 가운데 절반 가까운 150억원 수준이 오너 일가에 돌아가는 구조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외 투자 리스크와 실적 둔화를 고려할 때 재무 안정성 확보가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 하락세가 3년째 이어지는 상황에서 배당성향이 40%를 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배당 확대보다 재무 체질 개선과 투자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전했다. 

실제 주요 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과 대상의 최근 3년 배당성향은 각각 18~22%, 15~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오뚜기 측은 2024년 공시한 중장기 배당 정책에 따라 직전 연도 배당금이 최소 지급 기준이어서 2026년 이후 새로운 중장기 배당 정책 수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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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오뚜기가 순이익 급감과 해외 투자 손실에도 불구하고 고배당 정책을 유지하면서 재무 건전성보다 대주주 이익을 우선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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