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0% 성과급 요구 등 입장차 커
“신뢰하락 한순간” K바이오 전체영향 우려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협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2차 파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가 사후조정 결렬 이후 총파업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삼성바이오 노사 갈등 역시 다시 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 8일 노동부 중재 아래 진행된 노사정 대화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당시 양측은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지만 아직 후속 면담 일정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노조는 삼성전자 노조의 사후조정 결과를 지켜보며 비공개 협의를 이어간다는 입장이었지만, 삼성전자 노조가 최종 결렬을 선언하면서 삼성바이오 역시 강경 대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삼성바이오 노조는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한 뒤 현재는 연장·휴일 근무 거부 방식의 준법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양측은 임금과 성과급, 경영 참여 범위를 놓고 큰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2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평균 14% 수준 임금 인상, 임직원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신규 채용과 인사고과, 인수합병(M&A), 신기술 및 AI 도입 과정 등에 대해 노조 사전 동의 권한을 단체협약에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사 공동 경영협의회 구성과 작업 공정 개선 의결권 요구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회사 측은 인사와 경영권은 경영진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임금안으로는 6.2% 인상과 일시금 600만원 지급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이 단순 기업 차원을 넘어 국내 바이오 산업 전반 신뢰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생산 차질이나 납기 불안이 발생할 경우 해외 빅파마 고객사 신뢰가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한국 CDMO 산업은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완전히 안착한 단계가 아니다”라며 “한 기업의 노사 갈등이 한국 바이오 산업 전체 신뢰 문제로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 부회장은 “지금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후발주자인 한국 기업들에게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는 시점”이라며 “노사가 장기적 관점에서 경쟁력 강화와 이익 공유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바이오 2차 파업 우려…노사 갈등에 K바이오 긴장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협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2차 파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삼성전자 노조가 사후조정 결렬 이후 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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