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행사 비용 전가 의혹 조사…상생 플랫폼 이미지에도 균열 우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무신사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직매입 거래 조사에 직면하며 10조원대 기업공개(IPO) 추진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납품업체 대상 ‘갑질’ 의혹이 불거지면서 무신사가 강조해온 ‘상생 플랫폼’ 이미지에도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 가운데 최대 IPO 후보로 꼽힌다.
온라인 패션 플랫폼에서 출발해 중소·신진 브랜드를 빠르게 흡수하며 외형을 키웠고,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1조4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1405억원으로 36.7% 늘었다.
다만 시장에서는 현재 거론되는 10조원 안팎 기업가치에 대해 실적만으로 정당화하기 쉽지 않다는 시각도 나온다.
단순 패션 이커머스 기업이 아니라 K패션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성과 해외 확장 가능성을 얼마나 입증하느냐가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순이익 감소도 부담 요인이다.
무신사의 지난해 연결 기준 순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 대비 41.2% 감소했고, 별도 기준으로는 291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상환전환우선주 회계 처리 영향일 뿐 실제 현금 유출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정위 조사는 IPO 과정의 핵심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공정위는 무신사의 직매입 거래 구조를 중심으로 할인행사 비용 전가 여부와 납품업체 대상 불이익 제공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에 판매 공간을 제공하는 중개 방식과 상품을 직접 사들여 판매하는 직매입 방식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수수료 매출 비중은 38.76%, 제품 매출은 30.78%, 상품 매출은 27.3% 수준이었다.
쟁점은 직매입 과정에서 플랫폼 우월적 지위를 활용했는지 여부다.
공정위는 무신사가 할인행사 비용을 납품업체에 떠넘기거나 행사 참여 거부 업체에 불이익을 줬는지를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규모유통업법상 판매촉진 비용은 납품업체와 사전에 서면 약정을 맺어야 하며 비용 분담 비율도 원칙적으로 50%를 넘을 수 없다.
유통업계에서는 판촉비 부담 구조가 반복적으로 공정위 조사 대상이 돼 왔다.
현재까지 혐의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다만 IPO를 앞둔 기업 입장에서는 조사 착수 자체만으로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장 심사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과정에서 법률 리스크와 내부통제, 거래 투명성 등이 주요 검증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공정위가 올리브영, 다이소, 롯데하이마트 등 유통업계 주요 기업들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무신사가 입점 브랜드와의 동반성장 서사를 기업가치 핵심 논리로 내세워온 만큼, 납품업체와의 거래구조 논란 자체가 공모시장에서는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0조원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려면 단순 매출 성장뿐 아니라 거래 투명성과 규제 대응 능력까지 입증해야 한다”며 “공정위 조사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IPO 프리미엄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무신사 측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무신사, IPO 먹구름 확산…공정위 조사에 ‘갑질’ 논란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무신사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직매입 거래 조사에 직면하며 10조원대 기업공개(IPO) 추진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납품업체 대상 ‘갑질’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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