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액 24조3985억원…영업익 3조7842억원
'중동 전쟁' LNG 가격 올랐지만 '시차'…영향 제한적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액화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1분기에도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연료비 상승분이 전력 도매가격과 실적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구조인 만큼 2분기부터는 비용 부담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전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조3985억원, 영업이익 3조78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0.8% 늘었으며, 중동 전쟁에 따른 연료비 급등 영향은 1분기 실적에는 제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 도매가격은 발전 연료비와 연동되는 구조여서 LNG 가격이 오르면 함께 상승한다. 한전은 발전 자회사와 민간 발전사로부터 전력을 도매가격 기준으로 사들인 뒤 소비자에게 판매하는데, 전기요금이 동결된 상황에서 구매 비용이 오르면 수익성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
한전도 2분기부터 중동 전쟁 여파가 실적과 자금 조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중동 전쟁 발발 직후인 지난 3월 초 동아시아 LNG 현물 가격 기준인 일본·한국 마커는 100만BTU당 최대 41% 뛰었고, 국제 연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전력 구매 비용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문제는 부채 해소를 위한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월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전기요금을 웬만하면 변경하지 않고 유지하려 한다고 밝히며 물가와 민생 안정을 고려한 동결 기조를 시사했다.
전기요금이 묶인 상태에서 2분기 전력 도매가격이 오르면 한전은 전력을 팔수록 손실 부담이 커질 수 있다.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에도 연료비 급등분이 요금에 제때 반영되지 못하면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고, 이후 한전의 재무 부담은 급격히 확대됐다.
한전은 비상경영체계와 재정건전화 계획을 통해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1분기에는 송전제약 완화와 저원가 발전 확대 등으로 3000억원을 줄였고, 전기사업법 개정과 인공지능 기반 자산관리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약 10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냈다.
한전은 2023년 기준 47조8000억원이던 누적 영업적자가 올해 1분기 34조원으로 줄었고, 89조6000억원까지 늘었던 차입금도 83조1000억원 수준으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체 부채는 여전히 약 206조원에 달하고 차입금은 128조원, 하루 이자 비용만 약 114억원에 이르는 상황이다.
정부도 한전 재무 부담을 인식하고 있지만 요금 인상보다는 전력 수요 절감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대통령은 한전 적자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민들에게 에너지 절감과 전기 사용 줄이기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전, 흑자에도 부채 부담 여전 "재무건정성 회복 시급"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와 액화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한국전력공사는 올해 1분기에도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연료비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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