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태광, 오너리스크 재점화…이호진 전 회장 다시 기소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5. 14. 08:46
15년간 허위급여로 31억원 비자금 혐의…태광 “전 경영진 개인비리” 반박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이 복권 이후 다시 사법 리스크에 휘말렸다.

검찰이 장기간 비자금 조성과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를 적용해 이 전 회장을 재판에 넘기면서 태광그룹의 경영 불확실성도 다시 커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는 지난 8일 이호진 전 회장과 김기유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2008년부터 2023년까지 약 15년 동안 허위 급여 지급 방식으로 총 31억원 규모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임원들이 계열사에 근무하는 것처럼 허위 장부를 작성하고 급여를 지급한 뒤 이를 회수하는 방식이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이와 함께 태광CC를 통해 골프연습장 공사비 약 6억원을 대납하게 하고, 8000만원 상당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이 전 회장이 그룹 실질 의사결정권자로서 관련 내용을 보고받거나 지시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태광그룹 측은 이번 사건이 김기유 전 의장의 개인 비리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회사 측은 “김 전 의장이 자신의 범법 행위를 감추고 책임을 오너에게 전가하기 위해 제보한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태광 측은 비자금 조성 역시 김 전 의장이 측근들에게 이중 급여를 지급한 뒤 이를 사적으로 회수한 행위이며, 골프연습장 공사비 대납도 실무진 판단이었다는 입장이다.

법조계에서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비자금 사용처와 실제 지시 계통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 전 회장 측과 김 전 의장 측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양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 전 회장은 과거에도 대규모 횡령·배임 사건으로 재판을 받았다.

2011년 421억원 규모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건강상 이유로 장기간 불구속 재판을 받으며 ‘황제 보석’ 논란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후 2019년 징역 3년형이 확정돼 복역했고, 지난해 특별사면을 받으며 경영 복귀 가능성이 거론돼왔다.

하지만 이번 기소로 그룹 차원의 오너 리스크가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최근 태광그룹이 대규모 투자와 사업 재편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법 리스크가 그룹 신뢰도와 의사결정 구조 안정성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오너 리스크가 재점화되면서 투자 확대와 신사업 추진에도 불확실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재판 결과에 따라 그룹 지배구조 개편 논의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태광, 오너리스크 재점화…이호진 전 회장 다시 기소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이호진 태광그룹 전 회장이 복권 이후 다시 사법 리스크에 휘말렸다.검찰이 장기간 비자금 조성과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를 적용해 이 전

www.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