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한항공, 합병 후 제주 노선 좌석난…“LCC 전환에 공급석 감소”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5. 26. 16:08
슬롯 유지됐지만 좌석은 감소...제주도민·관광객 이동 불편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사진=대한항공]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후 제주 노선 좌석 공급이 줄어들면서 항공권 구하기 어려운 ‘좌석난’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26일 제주도관광협회 에 따르면 올해 하계 스케줄 기준 제주공항 하루 평균 공급 좌석은 지난해 4만2421석에서 올해 4만1412석으로 1009석 감소했다.

 

업계는 좌석 감소 배경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 과정에서 진행된 슬롯 재배분을 지목하고 있다. 슬롯은 공항에서 특정 시간대 이착륙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기존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FSC)가 제주 노선 일부 슬롯을 운영했지만, 합병 이후 일부 슬롯이 저비용항공사(LCC)로 이동했다. 문제는 LCC가 상대적으로 좌석 수가 적은 소형 기종을 주력으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대형 항공사는 중대형 기종을 투입해 한 번에 많은 승객을 수송할 수 있지만, LCC는 단일통로형 소형 항공기를 중심으로 운항한다. 이에 따라 슬롯 수 자체는 유지됐음에도 실제 공급 가능한 좌석 수는 감소하게 됐다.

 

실제 대형 항공사 좌석은 51만석 줄어든 반면, LCC 증가 좌석은 30만석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전체 제주 노선 공급 좌석이 감소한 셈이다.

 

현재 제주 노선 평균 탑승률은 90%를 넘고 있다. 사실상 대부분 항공편이 만석 수준으로 운영되면서 관광객뿐 아니라 제주도민들의 이동 불편도 커지고 있다.

 

특히 항공 이동 의존도가 높은 제주 지역 특성상 병원 진료와 출장, 가족 방문 등 일상 이동에도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광업계는 항공 접근성 악화가 제주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항공편 확대와 대형기 투입, 성수기 슬롯 탄력 운영, 제도적 지원 확대 등을 요구하며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협회는 관련 서명을 정부와 국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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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이후 제주 노선 좌석 공급이 줄어들면서 항공권 구하기 어려운 ‘좌석난’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26일 제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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