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증시 자금 이동에 해약 급증”…생명보험사, 계약 규모 30조원 감소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5. 28. 16:11
주식시장 자금 이동 가속…해약환급금은 증가세 뚜렷

 

삼성생명.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보유 계약 규모가 1년 새 약 30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강세 속에 보험 가입자들이 해약 환급금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난 데다, 보험사들도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를 축소하면서 계약 감소세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국내 생보사 22곳의 보유 계약금은 2302조918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조5421억원 감소한 규모다. 

대형 생보사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삼성생명이었다. 

삼성생명의 보유 계약금은 589조37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2조5383억원 줄었다.

이어 교보생명은 1조6078억원 감소한 307조2326억원, 한화생명은 2조4453억원 줄어든 302조5692억원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최근 증시 상승이 보험 해약 증가를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장기 납입 구조인 생명보험보다 주식과 투자시장 수익 기대감이 커지면서 보험을 해지하고 투자 자금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해 2월 말 코스피 지수는 6244.13으로 전년 대비 급등했고, 투자자 예탁금 역시 지난해 말 87조8290억원에서 올해 2월 말 118조7488억원으로 증가했다.

해약 증가 흐름은 실적에서도 확인됐다.

삼성·교보·한화생명 등 대형 3사의 올해 1분기 해약환급금은 총 4조89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보험사들의 상품 전략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새 국제회계기준인 IFRS17 도입 이후 보험사들이 수익성 중심 경영에 나서면서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를 줄인 점도 계약 감소 배경으로 꼽힌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짧은 납입 기간과 높은 환급률로 인기를 끌었지만, 금융당국 규제 강화 이후 상품 매력이 낮아졌다는 평가다.

보험사들은 최근 건강보험 등 장기적으로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유리한 상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증시 자금 이동과 금융 소비 패턴 변화가 이어질 경우 생보업계의 계약 감소 흐름도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증시 자금 이동에 해약 급증”…생명보험사, 계약 규모 30조원 감소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보유 계약 규모가 1년 새 약 30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증시 강세 속에 보험 가입자들이 해약 환급금을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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