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금 이탈에 중동 리스크까지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40원을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500원대 환율이 13거래일 연속 이어지면서 일시적 급등을 넘어 새로운 기준선으로 자리 잡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금융시장 안팎에서 커지고 있다.
5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날 153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1530.8원까지 상승했다. 1530원대 개장은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에 처음이다. 주간 거래에서는 1529.7원으로 마감했지만 야간 거래에서 상승폭이 확대되며 장중 1540.3원까지 치솟았다.
1500원대 환율은 지난달 중순 이후 13거래일 연속 이어지고 있다. 이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7~1998년 이후 가장 긴 기간 지속된 기록이다. 시장에서는 고환율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구조적 흐름으로 바뀌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환율 상승의 배경에는 중동 정세 불안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되며 달러화 강세가 이어졌다.
여기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증시 순매도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초 이후 19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서며 대규모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연이어 구두 개입에 나서며 시장 안정 의지를 강조했지만 환율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모습이다.
금융권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가능성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엔화 약세 등이 맞물리면서 당분간 1500원 안팎의 고환율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 유출세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환율 하락 역시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치솟는 환율 1540원 돌파…고환율 장기화 우려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40원을 넘어서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500원대 환율이 13거래일 연속 이어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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