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농협 추격에 우리은행 성장 딜레마…“비은행 확장 부담 속 경쟁력 시험대”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6. 5. 14:10
기업여신 성장 격차 확대…은행권 판도 변화
자산 리밸런싱 집중한 우리은행 성장 제동
기업금융·WM 강화로 반전 노리는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지난 5월 30일 ‘서원밸리 그린콘서트’ 현장에서 금융 서비스 제공 및 금융사기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우리은행]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우리은행이 비은행 계열사 확대 과정에서 자본비율 관리 부담이 커지면서 기업금융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그 사이 NH농협은행은 실적과 생산성 지표에서 우리은행을 앞서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5일 은행권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은행의 충당금적립전이익은 9567억원으로 NH농협은행의 9661억원에 소폭 뒤처졌다. 직원 1인당 생산성 역시 우리은행은 감소한 반면 농협은행은 증가하며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순이익도 농협은행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우리은행은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실적 우위를 내줬다.

배경에는 기업여신 성장 속도 차이가 있다. 우리은행 기업여신은 1년 동안 1조2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농협은행은 약 10조원 늘었다. 우리금융이 증권과 보험 계열사 확대에 따른 자본비율 방어를 위해 여신 확대를 보수적으로 운영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금융은 우리투자증권 출범과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과정에서 위험가중자산 관리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부동산개발·임대업 관련 대출을 줄이는 등 자산 리밸런싱에 집중하며 자본적정성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반면 농협은행은 농협금융지주로부터 5000억원 규모 자본 지원을 받으며 기업금융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수도권 시장 공략과 개인사업자 금융 확대 전략도 강화하고 있어 기업금융 경쟁에서 더욱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된다.

우리은행은 기업금융과 자산관리 특화 채널 강화를 돌파구로 제시하고 있다. 다만 비은행 부문 성장과 본업 경쟁력 회복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하는 만큼 향후 실적 반등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농협 추격에 우리은행 성장 딜레마…“비은행 확장 부담 속 경쟁력 시험대” - 스페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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