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 “특정 노조 가입 유도”…쿠팡 측은 부인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시엘에스(CLS) 일부 대리점이 특정 노조 가입을 유도했다며 고용노동부에 조사를 요청했다. 택배노조는 대리점 관리자들이 민주노총 소속 택배기사들에게 노조 탈퇴를 권유하고 한국노총 가입을 독려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부당노동행위 의혹을 제기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택배노조는 지난 8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녹취록과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광주와 부산, 경북 안동 등 여러 지역 대리점 관리자들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소속 택배기사들에게 한국노총 가입을 권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녹취록에는 광주의 한 대리점 관리자가 “쿠팡에서 한국노총 가입을 권유하고 있다”거나 “한국노총을 공식적으로 밀어주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내용이 담겼다. 부산의 한 대리점 관계자는 택배기사에게 한국노총 온라인 가입 신청서를 전달하며 가입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노조는 대리점과 계약 관계에 있는 노동자들에게 특정 노조 가입을 권유하는 행위 자체가 사실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쿠팡시엘에스 본사가 이러한 과정에 관여했는지 여부까지 조사해야 한다며 서울고용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법조계에서는 사용자가 특정 노조 가입을 유도하거나 개입하는 행위가 노동조합법상 부당노동행위로 판단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가입 권유를 넘어 조합비 지원 등 추가 정황이 확인될 경우 법적 책임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반면 의혹이 제기된 대리점 관계자들은 노조 선택은 개인의 자유이며 회사가 개입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반박했다. 쿠팡CLS는 관련 질의에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번 사안은 노동부 조사 결과에 따라 노사 관계는 물론 쿠팡 배송망 운영 구조 전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노동계는 철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으며, 향후 조사 과정에서 실제 개입 여부와 책임 소재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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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CLS 대리점, 노조 개입 의혹 확산…“노동부 조사 요구”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 쿠팡 물류 자회사인 쿠팡시엘에스(CLS) 일부 대리점이 특정 노조 가입을 유도했다며 고용노동부에 조사를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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