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 확대 속 무수익여신 급증 부담 커져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산업은행의 올해 1분기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공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부실채권과 무수익여신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자산 건전성 관리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9일 은행연합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산업은행의 총여신은 203조52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기업여신 역시 203조4119억원으로 10조원 이상 늘어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산업 지원 기능을 확대했다. 다만 여신 성장과 함께 부실 위험도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고정이하여신(NPL) 잔액은 1조69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5% 증가했다. 이에 따라 NPL 비율은 0.62%에서 0.83%로 상승하며 2년 만에 다시 0.80%대를 넘어섰다. 기업 경영 환경 악화와 일부 업종의 부실 누적이 건전성 지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자를 받지 못하는 무수익여신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무수익여신 잔액은 1조5625억원으로 36.9% 늘었고 무수익여신비율도 0.77%까지 상승했다. 이는 2024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잠재 부실이 여전히 상당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충당금 적립 여력도 약화됐다. 부실채권 증가 속도가 충당금 적립 속도를 웃돌면서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년 전보다 42.75%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경기 둔화가 심화될 경우 추가 충당금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산업은행은 올해 78조원 규모의 정책금융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첨단산업 육성과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정책 목표를 수행해야 하는 동시에 건전성 관리도 강화해야 하는 이중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산업은행은 정기적인 부실채권 점검과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해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책금융 확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부실채권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통제할 수 있을지가 향후 경영 성과와 금융시장 신뢰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산업은행, 부실채권 1조7천억원 육박…“건전성 경고등”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산업은행의 올해 1분기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금융 공급이 확대되는 가운데 부실채권과 무수익여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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