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한국투자증권, 최대 실적 이면에 보상 격차·리스크 논란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6. 10. 15:29
임원 성과급 급증 속 직원 처우 정체 지적

 

한국투자증권 사옥 전경. [사진=한국투자증권]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성과 보상과 리스크 관리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임원 보수는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직원 임금 인상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고, 공격적인 자산 확대에 따른 건전성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김성환 대표는 지난해 총보수 29억여원 가운데 70% 이상을 성과급으로 수령했다. 보수 상위 임원들의 성과급 비중 역시 평균 87%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장 영업 인력의 급여 인상률은 남성 10%, 여성 5% 수준에 그쳐 임원진과의 보상 격차가 확대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성과 중심 보상 체계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성과보수 산정 체계 개선을 요구한 바 있으며, 리스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단기 실적 중심 경영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주요 의사결정 기구에 경영진 참여 비중이 높은 점도 지배구조 측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적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인력 이탈 현상도 감지되고 있다. 전체 직원 수는 소폭 감소했으며, 회사는 퇴직자에게도 이연성과급을 조기 지급하는 방침을 2년 연속 유지했다. 장기 근속 유인을 위해 설계된 제도가 오히려 인력 이동을 쉽게 만드는 구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익 구조는 리테일과 자산관리 부문이 이끌고 있다. 올해 1분기 투자중개 수익과 자산관리 수익은 큰 폭으로 증가했고, 고객 금융상품 잔고 역시 3년 만에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발행어음 사업도 경쟁사 대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PF 관련 위험은 여전히 부담으로 남아 있다. PF 채무보증 규모는 최근 2년 동안 1조8000억원 증가했으며, 요주의이하 자산 대비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은 크게 하락했다. 외부 감사인 역시 PF 충당금 평가를 2년 연속 핵심 감사사항으로 지정하며 관련 위험을 주시하고 있다.

리테일 부문에서도 신용공여 잔액이 크게 늘어난 반면 충당금 규모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파생결합증권 발행 잔액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시장 변동성 확대 시 잠재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함께 배당 정책도 논란의 대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순이익을 웃도는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으며, 상당 부분이 모회사인 한국투자금융지주에 지급됐다. 시장에서는 수익성과 주주환원도 중요하지만, 자산 건전성과 충당금 적립을 통한 재무 안정성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국 한국투자증권은 최대 실적이라는 성과와 함께 보상 체계의 형평성, 자산 건전성 관리, 지배구조 개선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향후 시장 환경이 악화될 경우 현재의 공격적인 성장 전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최대 실적 이면에 보상 격차·리스크 논란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남하나 기자 |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사상 최대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성과 보상과 리스크 관리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임원 보수는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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