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AI 데이터센터 건설 특수에…철강 수출 반등 조짐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6. 10. 15:44
철강 제품 대미 수출 올해 들어 수출 증가세 전환
AI데이터센터 건설붐으로 고품질 철강 수요 증가

 

경기 평택항에 쌓여있는 철강제품.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국내 철강업계에 새로운 수출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미국·유럽연합(EU)의 고율 관세로 부진을 겪던 철강 수출이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를 계기로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부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철강제품 수출은 303억 달러로 전년 대비 9.0% 감소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0.1%, 2월 -7.8%, 3월 -2.2%, 4월 -11.6%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부진이 이어졌으나 5월에는 2.1% 증가하며 회복 가능성을 나타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향 철강 수출은 28억5700만 달러로 12.7%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1월 35.6%, 3월 15.3%, 4월 28.4%, 5월 23.8% 증가하는 등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이 철강 관세를 50%까지 높인 상황에서도 수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업계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를 핵심 요인으로 꼽는다. 데이터센터는 일반 건축물보다 훨씬 많은 철근과 H형강, 전력·냉각 설비용 강재가 필요하며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고품질 철강이 요구된다. 미국 내에서는 중국산 철강이 관세와 안보 문제로 사실상 배제되면서 한국산 봉형강과 강관, 강판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4월 대미 철강 수출 물량은 39만9852톤으로 2015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관세 조치 직후인 지난해 6월 23만8999톤까지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현지 철강 수요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해석된다.

유럽 시장 역시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EU는 다음 달부터 무관세 철강 수입 물량을 대폭 축소하고 초과 물량에 대해서는 50% 관세를 적용할 방침이다. 최근 수출이 다소 주춤했지만 향후 데이터센터 건설이 본격화되면 고품질 철강 수요가 확대되면서 한국산 제품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 내 구조적 공급 부족과 철강 가격 상승, 중국산 제품 배제 효과가 맞물리며 한국 철강업체들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철강 생산능력은 단기간 확대가 어려운 만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가 이어질 경우 국내 철강 수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 특수에…철강 수출 반등 조짐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이 국내 철강업계에 새로운 수출 기회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미국·유럽연합(EU)의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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