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휴가 방해·인사청탁 적발에도 경징계 논란 확산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이병균 한국잡월드 이사장이 직장 내 괴롭힘과 각종 비위 행위로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노동조합은 비위의 중대성에 비해 징계 수위가 지나치게 낮다며 사실상 임기 보전을 위한 결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12일 잡월드 노동조합과 업계에 따르면 잡월드 이사회는 지난달 29일 이 이사장에 대한 징계 안건을 심의해 정직 1개월 처분을 의결했다. 징계 결과는 지난 10일 공식 통보됐으며 정직은 11일부터 적용됐다.
앞서 고용노동부 성남지청은 이 이사장의 보고서 훼손과 배우자 출산휴가 사용 방해 등 5개 행위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최종 인정하고 시정지시를 내렸다. 조사 결과 휴가 중인 직원에게 연락해 휴가 사용을 방해하고 보고 자료를 수행비서 앞에서 찢는 등의 행위가 확인됐다.
노동부 감사관실이 실시한 특정감사에서는 인사청탁과 인사평정 개입,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등 다수의 비위 사실도 적발됐다. 특히 윤석열 대선후보 캠프에서 활동한 지인을 잡월드 또는 잡월드파트너즈 비상임이사로 선임하도록 지시하는 등 부당한 인사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특정 직원의 인사평정 결과에 불만을 제기하며 평가자들을 질책한 사실과 사적 모임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한 정황도 확인됐다. 참석 인원을 허위로 기재해 집행 기준을 맞춘 사례까지 드러나면서 논란이 확대됐다.
노동조합은 이 같은 비위가 확인됐음에도 정직 1개월에 그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 이사장의 임기가 오는 7월 30일 종료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불이익 없이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번 결정이 문제 제기에 나선 직원들에게 부정적인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향후 해임 요구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사안은 공공기관장의 직장 내 괴롭힘과 인사 개입 문제가 실제 징계로 이어진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경징계 논란이 계속되면서 공공기관 윤리 경영과 징계 실효성을 둘러싼 논쟁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잡월드 이사장 ‘정직 1개월’…노조 “사실상 면죄부”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이병균 한국잡월드 이사장이 직장 내 괴롭힘과 각종 비위 행위로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노동조합은 비위의 중대성에 비해 징계 수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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