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AI 반도체 훈풍에도 소외된 원익그룹주…오너 리스크에 발목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6. 18. 08:42
실적·기술력 대비 저평가 지속…반도체 수혜주 대열서 이탈
승계 논란·복잡한 지배구조 부담…거버넌스 개선 요구 커져

 

원익 IPS 로고. [사진=원익 IPS]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원익그룹 주요 상장사들은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술력과 실적보다 오너 리스크와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기업가치 할인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원익IPS와 원익QnC, 원익홀딩스 등 원익그룹 주요 상장사는 최근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원익IPS는 상한가를 기록한 이후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원익그룹 계열사들은 반도체 장비와 소재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 확대가 본격화될 경우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꼽히지만, 주가 흐름은 다른 반도체 관련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실제로 반도체 장비 업종에서는 한미반도체와 주성엔지니어링, 유진테크 등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첨단 패키징 수요 확대 기대감에 힘입어 높은 밸류에이션을 인정받고 있다. 소재 분야에서도 솔브레인과 동진쎄미켐 등이 업황 개선 기대를 반영하며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반면 원익QnC는 동종 업계 평균보다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평가를 받고 있으며, 원익IPS 역시 기술력과 시장 지위 대비 저평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단순한 실적 문제가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제약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원익그룹의 승계 구조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용한 회장의 자녀들이 지배하는 비상장 회사 호라이즌이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사실상 승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이 회장이 보유 지분을 호라이즌에 넘긴 거래를 두고도 시장에서는 다양한 평가가 제기됐다. 

원익홀딩스를 중심으로 상장·비상장 계열사가 복잡하게 연결된 구조 역시 투자자들의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일부에서는 향후 지배구조 변화나 경영권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최근 자본시장에서는 성장성뿐 아니라 주주환원 정책과 지배구조 투명성이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투명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춘 기업들이 프리미엄을 받는 반면, 거버넌스 우려가 있는 기업은 할인 평가를 받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원익그룹이 기술 경쟁력과 AI 반도체 수혜 기대를 주가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와 주주 신뢰 회복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거버넌스 개선 여부가 기업가치 재평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AI 반도체 훈풍에도 소외된 원익그룹주…오너 리스크에 발목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투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원익그룹 주요 상장사들은 시장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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