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서희건설, 본업 부진에도 배당을 두 배로 늘려…“수익성 확보 관건”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7. 2. 08:58
배당 확대 속 현금흐름·내부통제 우려 지속
영업이익 급감에 금융수익으로 순이익 방어

 

서희건설 사옥 전경. [사진=서희건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서희건설은 올해 1분기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건설 본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금융수익이 순이익을 떠받친 데 이어 배당까지 대폭 늘리면서 재무 건전성과 주주환원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서희건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91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09억원에서 105억원으로 79.4% 줄었으며 영업이익률도 17.7%에서 5.5%로 하락했다. 주요 지역주택조합 사업장의 준공 이후 신규 착공이 지연된 데다 고정비 부담과 대손상각비 증가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순이익은 19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9% 증가했다. 이는 본업 회복보다는 금융수익 증가에 따른 영향이 컸다. 사측은 지난 1분기 314억원의 금융수익을 반영했으며 상당 부분은 보유 금융자산의 공정가치 평가이익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공사미수금도 늘어나면서 현금 회수 부담은 커졌다. 지역주택조합 사업 비중이 높은 사업 구조상 조합의 자금 사정과 공사대금 회수 속도에 따라 현금흐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이런 상황에서도 서희건설은 배당을 크게 확대했다. 2025 회계연도 결산배당은 보통주 1주당 100원으로 확정됐으며 총 배당금은 185억368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주당 45원, 총 85억1000만원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배당 확대와 달리 연간 실적은 감소했다. 연결 기준 순이익은 2024년 1593억원에서 2025년 1206억원으로 약 24.3% 줄었다. 이익 감소에도 배당을 늘린 배경을 두고 시장에서는 주주환원 정책과 재무 전략을 함께 주목하고 있다.

회사 측은 거래정지 이후 주주 신뢰 회복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 실제 올해 3월 말 기준 연결 부채비율은 51.4% 수준이며 순차입금도 마이너스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재무 부담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배당 확대보다 본업 경쟁력 회복과 내부통제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지난해 임원의 횡령·배임 혐의로 거래정지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거친 데 이어 최근 오너 관련 사법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도 이어지고 있어서다. 

서희건설은 본업 수익성 둔화와 금융수익 의존, 배당 확대가 동시에 나타나면서 재무 구조를 둘러싼 다양한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 서희건설이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건설 본업의 수익성 개선과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 내부통제 강화 여부가 핵심 과제로 꼽힐 전망이다. 

 

 

 

 

 

서희건설, 본업 부진에도 배당을 두 배로 늘려…“수익성 확보 관건”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서희건설은 올해 1분기 순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건설 본업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이 급감한 가운데 금융수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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