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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엿보기] 이재용 삼성 회장, ‘현장 기술 경영’ 넘어 일류 기업 향한 글로벌 시장 공략 ‘속도’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7. 7. 09:16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초일류 기업 향한 이 회장의 리더십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협업…SK하이닉스와 HBM 생태계 ‘쌍두마차’
대한민국 3대 메가프로젝트 반도체 입지 ‘광주’ 선택…HBM ‘충청권’ 낙점

 

지난 2024년 1월 16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명장 간담회를 가진 뒤 이재용(뒷줄 왼쪽 다섯번째) 회장과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 연구개발(R&D)부터 생산·마케팅·지원 등 모든 업무 밸류체인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야 한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말이다. AI시대로의 대전환 변화에 맞춰 삼성그룹은 선제적 대응과 과감한 투자로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한층 더 도약하고 있다. 

삼성은 사장단과 임원 교육을 필두로 경영진과 전 직원을 대상으로 AI 교육을 진행해 연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유독 현장과 기술 경영에 몰두했던 이 회장은 삼성이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일하는 구성원들의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고 육성하는 삼성그룹으로서는 글로벌 경쟁사와의 승부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전사 임직원들의 잠재된 퍼포먼스를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제공하고 조직 문화를 혁신하는 데 많은 힘을 쏟고 있다. 

현장을 직접 챙기는 이 회장은 삼성그룹의 각 생산 사업장은 물론 해외 거래처 CEO와 정재계 인사와의 관계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직접 눈으로 보고 만지고 대화하는 경영을 통해 성과를 만들고 이끌어내는 것이다. 

특히 이 회장은 반도체 생산시설과 연구개발 현장을 직접 찾고 글로벌 빅테크 CEO들과의 접점을 넓히며 AI와 차세대 반도체, 바이오, 로봇 등 미래 사업을 점검하는 행보에도 무게를 싣고 있다. 

◆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초일류 기업을 향한 이 회장의 도전과 리더십 

지난 2022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사회의 회장 승진 의결 직후 사내 게시판에 “세상에 없는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 미래 기술에 우리의 생존이 달려있다”고 글을 올렸다. 

이 회장은 1968년 서울생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회장과 홍라희 여사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대학교 경영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지난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았고, 2022년 회장직에 올랐다. 

이 회장은 이병철 창업회장, 이건희 선대회장과 마찬가지로 기술을 중시하는 최고경영자(CEO)다. 지난 2000년 당시 33세의 나이로 그는 인터넷 벤처 지주회사인 e삼성과 e삼성인터내셔널을 창업했는데, 이 때 이 회장은 직접 지분 60%의 대주주로 출자할만큼 심혈을 기울였다. 

삼성 관계사 또한 투자에 나서 그룹 차원에서도 큰 지원을 받았지만 생각만큼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닷컴 버블이 꺼지자 하락세에 접어든 e삼성과 e삼성인터내셔널은 설립 첫 해부터 투자 회사들의 적자로 76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해외법인과 투자 회사의 손실을 합하면 173억원의 적자를 내기도 했다. 

이러한 이 회장의 경험은 기술 기업을 향한 의지를 불태우게 된 원동력이 됐다. 삼성그룹이 미래 첨단 사업에 기반을 두고 있는 만큼 기업 승계 후에도 기술 사업 위주로 인수합병(M&A)를 추진하기도 했다. 

그런 그의 기술에 대한 집착은 반도체 사업을 향한 발판이 됐고 개인적인 여러 악재속에서도 의지는 꺾이지 않고 지속됐다. 글로벌 기업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파운드리 사업와 고대역폭메모리를 비롯한 신사업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이 회장의 지휘 아래 새로운 수요처로 각광받는 비메모리반도체 연구개발에도 집중 투자해 성과를 내기에 이른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관계 구축을 넘어 저커버그 메타 CEO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수출 다변화에 힘썼다. 

이 회장은 지난 2015년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바이오’ 산업을 점찍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평소 그가 강조해왔던 반도체를 넘어 휴대폰·가전을 포함한 인공지능(AI)과 자동차 전장사업 및 휴머노이드 로봇사업에도 영역을 넓혀왔다.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엔비디아 지포스 게이머 페스티벌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협업…SK하이닉스와 HBM 생태계 조성 견인 

그래픽처리장치(GPU)로 미국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성장한 엔비디아의 핵심 부품인 HBM 사업에 있어 삼성전자는 후발주자로 나선 상황에서 이재용 회장의 행보는 누구보다 발빠른 모습을 보였다. 

일찍 사업에 착수했던 분야임에도 사업성에서 밀려 개발 속도가 늦어졌던 HBM 사업에서도 삼성만의 속도감으로 빠르게 공급망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지난 2013년부터 SK하이닉스가 개발에 착수했던 HBM 분야에서 삼성전자가 발빠르게 개발에 성공했던 이면에는 이 회장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AI 시대 HBM은 없어서는 안될 부품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으로 품질면에서도 앞서야 하기 때문이다. D램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였던 삼성전자가 HBM에서도 수위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산업 기술 경쟁력이 뒷받침돼야하고 생산능력 또한 검증이 필요해서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필두로 삼성전자는 HBM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 회장의 아낌없는 투자와 함께 구성원들의 헌신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다행히 HBM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 한정된데다 수요마저 상승하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공급처로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빅테크 CEO들이 총집결하는 미국 선밸리 콘퍼러스에서 이 회장의 활약 또한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이달 7~11일 미국 아이다호주 선밸리 리조트에서 열리는 비공개 행사인 이번 콘퍼런스에서 이 회장은 핵심 인사들과의 회동을 통해 AI 시대를 이끌 차세대 사업 경쟁력까지 거머쥘 것으로 전망되면서 삼성전자는 HBM을 넘어 AI 기업으로의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이번 선밸리 회동을 통해 삼성전자는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중장기 협력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 한국에서의 깐부회동과 올해 젠슨 황 CEO의 방한에서도 보듯 이 회장의 미래를 향한 발걸음에 세계의 시선이 주목되는 이유다. 

지난달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몇 주 전 미국에서 이재용 회장과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말하며 양사 협력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 대한민국 3대 메가프로젝트 반도체 입지로 ‘광주’ 선택…HBM은 ‘충청권’ 낙점

지난 6월 29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400조원의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는 HBM 사업에 대해서도 이 회장은 충청권으로의 투자 계획을 밝히며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그룹 내 핵심 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글로벌 시장 경쟁력 제고는 물론 국내 산업 부흥의 역할을 담당한 셈이다. 

이 회장은 기존 반도체 생산라인이 구축돼 있는 경기도 기흥과 화성, 평택을 위시해 새롭게 건립될 용인국가산단에 이어 광주에서도 새로운 반도체 단지를 마련하는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관련 투자를 경북 구미에, 전기차용 배터리와 에너지저장장치는 울산, 조선사업은 거제, 패키지 기판은 부산, 바이오 산업은 송도를 중심으로 재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기존 삼성사업장을 포함한 전 국토에서 전략 사업 육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영남권에 피지컬 AI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면서 60조원 투자 계획을 전한 삼성그룹은 일자리 창출에도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기업과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힘을 모으면 대체 불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며 “고객 중심의 품질, 기술 혁신, 인재 양성에 집중해 글로벌 경쟁에서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그룹 전체 매출은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13%를 차지하며, 삼성전자만 놓고 보면 8% 수준이다. 

올해 1분기 실질 GDP 증가분의 약 55%가 반도체 제조업에서 나온 만큼,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국민영웅’ 칭호를 받은 이 회장의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재계 엿보기] 이재용 삼성 회장, ‘현장 기술 경영’ 넘어 일류 기업 향한 글로벌 시장 공략 ‘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 연구개발(R&D)부터 생산·마케팅·지원 등 모든 업무 밸류체인에 인공지능(AI)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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