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발표에도 주주환원 목표는 빠져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사조산업은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밝혔지만 배당성향과 주주환원율 등 구체적인 목표가 빠지면서 저배당 기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사조산업은 지난해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시가배당률은 0.3%로 한국거래소가 집계한 유가증권시장 평균인 2.63%를 크게 밑돌았으며 총 배당금도 10억원에 그쳤다.
최근 3년 평균 배당수익률도 0.7%에 불과했다. 이는 대상과 빙그레, 해태제과식품, 동원산업 등 주요 식품업체는 물론 계열사인 사조오양과 사조대림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배당 정책의 예측 가능성도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조산업은 최근 수년간 배당 규모가 일정하지 않았고,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선배당액 확정·후배당기준일’ 제도도 실제 운영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배당금 상당 부분이 최대주주 측에 돌아간 점도 논란이다. 지난해 지급된 현금배당 10억원 가운데 최대주주인 사조시스템즈와 주진우 회장, 주지홍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상당 부분을 수령한 것으로 추산된다.
사조산업은 지난 4월 밸류업 계획을 통해 수익성 강화와 신성장동력 발굴, 지속 가능한 배당 정책 유지 등을 제시했다. 다만 최소 배당금이나 배당성향, 주주환원율 등 시장이 기대하는 정량적 목표는 포함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빠진 만큼 기업가치 제고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실제 사조산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 수준에 머물며 저평가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사측은 대외 환경 악화로 배당 확대에 제약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 글로벌 어획량 감소, 내수 소비 둔화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42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한 만큼 재무 부담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는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실적 개선 여부와 함께 중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 마련이 기업가치 제고의 핵심 과제로 꼽히고 있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사조산업이 올해 저배당 이미지를 벗고 보다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조산업, 오너 배당 집중 논란…저배당 탈피 시험대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사조산업은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지만 시장의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밝혔지만 배당성향과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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