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최태원 회장, AI 시대 메모리 수요 폭증…"생산 확대 서둘러야"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7. 13. 08:47
"메모리 칩 수요 확대가 공급 훨씬 능가"
"조건 맞으면 美든 세계 어디든 펩 건설"
"SK하이닉스 액면분할 요청 더 오면 검토"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달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투자 계획 발표를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이 과거와 다른 구조적 변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메모리 반도체 생산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본사에서 열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 오프닝 행사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구조적인 변화는 일어났다고 보고 있다"며 "예전과 같은 사이클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은 확실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업황의 사이클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면서도 현재는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 확대를 크게 앞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언제 수요와 공급의 격차가 좁혀질지가 관건이지만 현재로서는 수요가 공급을 훨씬 능가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러한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어린이가 성장하면서 더 많은 기억을 필요로 하듯 메모리 반도체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이 같은 트렌드는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술 혁명은 계속 일어나겠지만 새로운 기술이 등장해도 저장해야 하는 메모리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생산 능력 확대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최 회장은 미국 신규 투자 가능성에 대해 "조건이 맞는 곳이라면 미국이든 다른 나라든 상관없다"며 "지금은 어떻게든 공급을 늘려야 하는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고객들은 만날 때마다 언제 칩 생산을 늘릴 것이냐고 묻고 있으며, 더 많은 물량을 요청하고 있다"며 공급 확대에 대한 시장의 요구가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공급 부족이 장기화될 경우 AI 외 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급 확대가 늦어지면 반도체 시장 전체가 위축될 수 있다"며 "반도체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면 AI 외 산업에서는 제품을 만들지도, 구매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시장은 AI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칩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 시장 자체가 축소될 수 있는 만큼 가능한 한 빠르게 생산 능력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투자 확대 가능성도 열어뒀다. 최 회장은 "가장 큰 시장이 미국이고 상당한 수익도 미국에서 발생한다"며 "많은 고객들이 미국 내 공장 건설을 원하고 있는 만큼 조건이 맞는다면 충분히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 회장은 최근 주가 상승으로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SK하이닉스 액면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요청이 더 많아진다면 당연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 최고재무책임자(CFO)로부터 관련 제안을 받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발언은 AI 확산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생산 능력 확보가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의 추가 투자와 생산 확대 전략이 향후 글로벌 AI 반도체 시장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최태원 회장, AI 시대 메모리 수요 폭증…"생산 확대 서둘러야"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선호균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세계 반도체 시장이 과거와 다른 구조적 변화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메모리 반도체 생산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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