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상권 소상공인 505곳 대상 조사
부동산·학원 등의 경기 악화 우려 커
97%가 하반기 투자 계획 없어…위축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물가 상승과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의 경기 불안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 10곳 중 6곳은 하반기 경기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도 96%를 넘어섰다.
중소기업중앙회가 골목상권 소상공인 505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골목상권 소상공인 상반기 경기동향 및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한 올해 상반기 사업 전반의 경기가 '악화됐다'는 응답은 63.6%였으며, 하반기 경기 전망에서도 59.8%가 '악화'를 예상했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전망이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우세했다.
세부적으로는 자금사정 악화가 62.4%에서 58.4%로, 매출 감소는 62.7%에서 59.4%로 각각 조사됐다. 영업이익 감소는 63.1%에서 59.8%, 매장 방문객 감소는 62.3%에서 58.8%, 온라인 플랫폼 주문 감소는 46.6%에서 44.1%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세탁소·미용실(72.7%), 부동산중개소(70.0%), 학원(68.0%), 호프·주점·포차(63.3%)의 매출 악화 전망이 전체 평균(59.4%)을 웃돌았다.
반면 카페·베이커리는 매출 악화 응답이 41.2%로 가장 낮아 상대적으로 경기 영향이 적을 것으로 전망됐다.
경기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고물가와 소득 불균형에 따른 소비 여력 감소'가 60.9%로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원재료비와 임차료, 인건비 등 운영비용 상승이 23.5%를 차지했다.
투자 심리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사업 투자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96.6%에 달해 대부분의 소상공인이 신규 투자보다 경영 유지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온라인 플랫폼 입점 여부도 경영 성과에 영향을 미쳤다. 온라인 플랫폼에 입점하지 않은 업체는 입점 업체보다 모든 항목에서 악화 응답이 7%포인트 이상 높아 온라인 판로 확보가 경기 침체 충격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 원재료비 및 물품 매입가 상승, 전기·가스 등 에너지 비용 부담이 상·하반기 모두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일반음식점과 호프·주점·포차, 카페·베이커리는 원재료비 부담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지목했으며, 숙박업은 에너지 비용 부담을 가장 큰 애로로 응답했다.
소상공인들은 정부 지원 정책으로 세제 혜택 확대를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했다. 이어 에너지 비용 부담 경감, 정책자금 및 보증 확대, 대출 만기 연장과 원리금 상환 부담 완화, 소비쿠폰과 여행지원금 지급 등 소비 촉진 정책 순으로 필요성이 높게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업종별 경영 환경과 비용 구조가 다른 만큼 획일적인 지원보다 세제 지원과 에너지 비용 완화, 소비 활성화 정책 등을 업종 특성에 맞게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골목상권 소상공인 10곳 중 6곳 "하반기 경기 더 어렵다"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박숙자 기자 | 물가 상승과 내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골목상권 소상공인들의 경기 불안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소상공인 10곳 중 6곳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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