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메리츠, 2000억 규모 DIP 지원 합의
절차 연장되면 영업 정상화 본격 추진해
임시 휴업 상태 점포들 이르면 8월 오픈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았던 홈플러스가 20일 서울회생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하며 회생 재개에 나선다.
긴급 운영자금 확보와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이 이뤄지면서 회생의 불씨를 살렸지만, 영업 정상화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즉시항고를 제출한 뒤 법원의 허가와 긴급 운영자금(DIP) 집행 절차, 주요 채권자들의 회생계획 동의 등을 거쳐 자금을 투입받을 예정이다.
자금 집행이 완료되면 회생절차 연장과 경영 정상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다만 즉시항고 기한인 20일까지 2000억원 규모의 긴급 운영자금을 확보해 항고할 경우 결정을 다시 검토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하지만 기한이 임박할 때까지 최대주주 MBK파트너스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정치권의 청문회 압박과 노동조합의 강경 대응이 이어지면서 협상은 급물살을 탔다.
결국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2000억원 규모 DIP 대출에 연대보증을 제공하기로 했고, 메리츠금융도 이를 전제로 같은 규모의 운영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향후 회생계획 인가 절차에도 적극 협조하기로 하면서 회생 추진의 기반이 마련됐다.
노동조합도 37개 점포 폐점 과정에서 회사의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즉시항고 과정에서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법원에 함께 제출할 계획이다.
회사는 회생절차를 이어가면서 구조혁신을 마무리한 뒤 본사와 대형마트, 온라인 사업 등 잔존 사업부문 매각을 추진해 회생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법원이 즉시항고를 받아들일 경우 영업 정상화 작업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영업 재개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운영자금 부족으로 지난 13일부터 전국 매장을 임시 휴업한 상태이며, 회생폐지 결정 이후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 노동자 1200여명과 입점업체 및 소상공인 700여 곳이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운영자금이 실제 집행되더라도 납품을 중단하거나 축소한 협력사들과 공급망을 다시 구축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홈플러스 납품 중소 협력사의 평균 미정산금도 7억74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신뢰 회복이 영업 정상화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법원의 회생절차 연장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매장 정비와 상품 공급 재개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매장의 본격적인 영업 정상화는 빨라야 8월 이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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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회생 재도전…20일 즉시항고로 반전 노린다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받았던 홈플러스가 20일 서울회생법원에 즉시항고를 제기하며 회생 재개에 나선다.긴급 운영자금 확보와 주요 이해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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