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동 불안에도 컨테이너 운임 하락세…홍해가 최대 변수

스페셜경제의 T스토리 2026. 7. 21. 13:26

지난 13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인근 호르무즈 해협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어린이들 뒤편으로 폭발로 인한 거대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이 줄어드는 등 중동 지역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컨테이너 해상운임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정학적 불안보다 조기 출하 수요 감소와 선복 공급 확대가 운임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상하이해운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는 3080.31로 전주보다 104.52포인트(3.28%) 하락했다. 10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온 뒤 2주째 내림세를 기록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미국 무역정책 변화에 대비한 조기 출하 수요가 일단락된 가운데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임시 선박이 추가 투입되면서 운임이 약세를 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

화물 수요가 정점을 지난 상황에서 공급이 늘어나면서 선사들의 운임 인상도 힘을 받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이 컨테이너 운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점도 하락 배경으로 꼽힌다.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와 액화천연가스 운송 비중이 높은 만큼 컨테이너선보다 유조선과 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운임에 먼저 영향을 미치는 구조다.

다만 업계는 중동발 긴장이 홍해까지 확산될 경우 운임 흐름이 다시 바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란이 예멘 후티 반군을 통해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통항을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수에즈운하와 연결되는 아시아·유럽 간 핵심 컨테이너 항로다. 이 구간의 운항이 중단되면 선사들은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해야 해 운항 기간과 연료비가 늘고 선박 회전율도 떨어지게 된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와 보험료 상승까지 더해질 경우 실질 선복 감소가 발생하면서 컨테이너 운임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현재의 운임 하락을 중동 리스크 완화 신호로 해석하기는 이르다고 보고 있다. 향후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실제 통항 차질 여부와 주요 선사들의 희망봉 우회 확대가 글로벌 해상운임의 향방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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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에도 컨테이너 운임 하락세…홍해가 최대 변수 - 스페셜경제

스페셜경제=강민철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이 줄어드는 등 중동 지역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지만 글로벌 컨테이너 해상운임은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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